작년 지주회사 체제인 10대 그룹 가운데 LG와 GS의 오너 특수관계인들이 지분을 많이 내다 판 것으로 나타났다. SK의 경우 오너인 최태원 회장의 지분 감소율이 두드러졌다.
25일 금융감독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LG는 40명의 오너 특수관계인 가운데 20%인 8명이 장내매도를 통해 지분을 매각했다. 지분을 매입한 특수관계인은 2명에 그쳤다.
다만 구본무 회장이 10.72%이던 지분율을 10.83%로 끌어 올려 대주주를 비롯한 특수관계인의 소유주식비율을 48.59%로 유지했다.
GS는 48명의 특수관계인 중 10.4%인 5명이 주식을 팔아 전체 지분 보유 현황이 45.54%에서 45.26%로 낮아졌다. 최대주주인 허창수 회장의 지분율은 4.75%로 변동이 없었다. 지분을 매입한 친인척은 4명이었다.
특수관계인들이 주식을 가장 많이 팔아치운 그룹은 SK였다. 6명의 특수관계인 중 2명이 팔았다. 3명의 친인척이 매입했으나 거래량이 미미해 전체 지분 현황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특수관계인 지분은 31.89%로 유지됐다.
특히 SK의 경우 최대주주인 SK C&C 대주주로 있는 최태원 회장의 지분 매각이 두드러져 눈길을 끌었다.
작년 10월과 12월 최 회장은 SK C&C 지분 6.5%를 매각했다. 지분율은 44.5%에서 38%로 크게 낮아졌다. 매각 대금은 4천500억원 정도로 추정되며 재계 일각에선 최 회장이 선물투자 손실을 메우기 위한 현금 확보 작업으로 보고 있다.
한진은 조양호 회장을 비롯한 4명 특수관계인들의 지분은 변동 없이 36.5%의 소유 현황을 보였다. 대주주인 정석기업 역시 오너 친인척들의 지분율이 움직이지 않았다.
한화 역시 주식을 내다 판 특수관계인들은 없었다.
지주사의 오너 지분율이 가장 높은 곳은 22.65%를 보유한 김승연 회장의 한화였다. LG 구본무 회장이 10.83%로 뒤를 이었고, 한진 조양호 회장(6.87%), GS 허창수 회장(4.75) 순이었다. SK 최태원 회장은 0.02% 지분으로 가장 낮았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