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이남수 사장이 67살 먹은 진로소주의 회춘 작업에 나섰다. 아저씨의 술로 굳어진 소주를 여성과 20대 젊은이의 술로 이미지 포지션을 바꾸고 있는 것. 아이돌 광고모델을 캐스팅하고 제품을 전면 리뉴얼하며 이미지 관리작업이 한창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남수 사장은 올들어 ‘참이슬’의 마케팅 전략을 확 바꿨다. 2005년 55.4%에서 지난해 47.7%대까지 추락한 '참이슬'위상을 회복하기 위해서다.
이를위해 이 사장이 빼든 칼은 회춘 작전.
아저씨와 삼겹살, 포장마차의 이미지로 굳어온 소주에 젊음과 깨끗함, 도전등의 새로운 이미지를 덧칠하는 것. 맥주의 이미지와 거의 다르지 않은 컨셉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최근 참이슬 광고 모델로 올해 27살인 유아인과 문채원을 전격 더블 캐스팅했다. 새 얼굴 유아인은 작년 500만 관객을 동원한 '완득이'로 흥행 배우 반열에 오른 이후 방송에서 솔직하고 패셔너블한 모습을 어필하며 젊음의 대표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신인 문채원 역시 KBS '공주의 남자', 영화 '최종병기 활'을 통해 젊고 풋풋한 이미지로 유명세를 얻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작년말 이들을 모델로한 지면광고를 제작했고 TV-CF는 설이후부터 방영될 예정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참이슬이 2012년 새롭게 리뉴얼되는 만큼 기존의 광고모델보다 신선하고 참신한 모습으로 다가갈 수 있는 모델의 캐스팅이 필요했다”며 “‘깨끗한 자연주의 소주’ 컨셉에 맞춰 유아인과 문채원이 달라진 참이슬의 젊고 신선한 이미지를 잘 대변해 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이와함께 제품도 전면 리뉴얼했다. 연초 새롭게 출시된 ‘참이슬’은 기존 ‘참이슬 후레쉬’의 리뉴얼 제품으로, 알코올 도수가 기존 19.5도에서 19도로 낮아졌다, 역시 순한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전략이다.
지난해 상반기 알코올 도수 17도 이하의 저도 소주 출고량은 4만5천209㎘로 전체 소주 시장의 7.52%를 차지했다. 저도 소주 출고량은 상반기 기준 2008년 2천852㎘, 2009년 6천514㎘, 2010년 1만9천851㎘로 매해 2배 이상씩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오리지널 참이슬 소주는 ‘참이슬 클래식’으로 브랜드명이 바뀌었다. 소비자들이 기호에 따라 제품을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새로워진 ‘참이슬’은 100% 천연원료 발효 증류 알코올과 100% 식물성 천연 첨가물만을 사용해 ‘깨끗한 자연주의 소주’ 이미지를 한층 부각시켰다.
이남수 사장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참이슬 회춘 전략이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임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