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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무가내 가이드 때문에 신혼여행 엉망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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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무가내 가이드 때문에 신혼여행 엉망됐어"
  • 구변경 기자 jennyluck5@csnews.co.kr
  • 승인 2012.02.02 08:1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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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한번 뿐인 신혼여행, 무능력하고 뻔뻔한 가이드 때문에 다 망쳤습니다."

유명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 진행과정에 대한 소비자의 볼멘소리다.

2일 서울 구로구에 사는 박 모(여.32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12월 29일 신혼여행으로 3박 5일 일정의 보라카이 패키지 상품을 모두투어에서 구입했다.

기대에 부풀었던 신혼여행은 첫 날부터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가이드의 행동으로 틀어지기 시작했다. 가이드는 여행일정을 확인한다는 이유로 박 씨 부부의 방으로 찾아와 일정표를 가져가는가 하면 매번 식사때마다 박 씨 부부와 함께 동석했다고. 이 때문에 오붓해야할 두 사람만의 시간을 방해받아야 했다.

일정 내내 참아왔던 박 씨 부부의 화는 '해피뉴이어 파티'라 불리는 갈라디너쇼 일정에서 폭발했다. '갈라디너 쇼'는 해마다 리조트에서 의무적으로 실시되는 현지 일정의 필수일정.

박 씨 부부는 가이드의 미숙한 인솔로 인해 티켓이 예약되어 있지 않아 직접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고, 시작 시간을 1시간 30분이나 훌쩍 넘긴 후에야 입장할 수 있었다.

게다가 두 사람만을 위한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다는 사전 설명과는 달리 박 씨 부부만 다른 일행과 합석으로 어색한 식사를 해야 했다고.

이같은 엉터리 일정을 진행한 것도 모자라 가이드는 마지막 날 저녁식사 중, 여행일정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더니 '일정변경에 대해서는 가이드에게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내용의 쪽지에 서명을 하라고 안내했다. 강압적인 요구에 어쩔 수 없이 서명을 해야했다는 것이 박 씨의 설명.

여행에서 돌아온 박 씨는 곧바로 상식선을 벗어난 여행일정에 대해 모두투어 측으로 항의했다.

박 씨는 "전체적인 여행일정 모두 마음에 들지 않지만 특히 갈라디너쇼 일정은 정말 납득할 수 없다"며 비용 환불을 요구했다.

모두투어 측은 만족할 수준이 아니었다고 해도 일정대로 모두 진행된 여행으로 금전적인 보상은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도의적인 차원에서 가이드팁 정도를 돌려줄 수 있다고 제시했다고.

박 씨는 "여행일정조차 모르는 무책임한 가이드를 배정하고 이런 저런 구실로 책임을 외면하고 있다"며 본지로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모두투어 관계자는 "갈라디너쇼는 여러업체의 여행팀들이 참여하는 거라 미처 인원파악이 어려워 동석배치된 상황"이라며 "여행일정표를 확인한 것은 본인이 가지고 있는 여행일정과 다른 내용이 없는지를 확인하고자 한 부분을 오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정변경'과 관련한 서명을 강요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가이드가 여행의 전 일정에 대해 책임이 있지만 고객이 개인 행동을 했을 경우 등에 대해서는 불가피하게 책임을 지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정중한 사과의 뜻을 전했고 문제가 된 가이드에게 훈계 조치를 내려 교육이 완료된 상태"라고 보상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구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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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용 2012-02-06 17:47:07
여행
거의모든여행이 그렇듯 가이드가 막대한 영향을끼친다는것은 어쩔수 없는일입니다. 그럴수록 여행사는 각별한 대처가 필요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