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중국 찍고 베트남으로 진군
상태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중국 찍고 베트남으로 진군
  • 박신정 기자 912shin@csnews.co.kr
  • 승인 2012.01.25 09: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사진>이 베트남 시장 공략에 나섰다. 맥을 못추던 중국 시장에서도 점포 구조조정을 통해 재공략 채비를 갖추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베트남 하노이에  첫 점포 부지를 마련하고  설 이후로 투자허가 등 관련 작업을 끝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는 올해 말 까지 베트남 하노이에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오는 2020까지 52개 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베트남 이마트 1호점 부지 확보에는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의 남편이기도 한 문성욱 해외사업총괄 부사장도 함께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그간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 시장 공략에 야심을 품어왔다.

이를 위해 지난해 7월 이미 베트남 재계 7위 그룹인 U&I그룹와 이마트 베트남 법인을 합자 설립, 차근차근 진출 채비를 갖춰왔다.


이마트가 U&I그룹과 손잡는 데에는 앞서 중국시장에서의 현지화 전략 실패 경험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마트는 중국에서  국내 시스템을  지나치게 강조한 나머지 현지화에 실패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중국시장에서의 '쓴 맛'을 타산지석으로 이번 베트남 시장 진출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무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공산주의 국가인 베트남의 경우 외국계 기업에 대한 배타적 성향이 강해 이마트 역시 사업 확장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앞서 진출한 롯데마트의 경우 호치민시 1호점을 시작으로 출점 속도를 높이려 했지만 현재 2개의 점포만 운영하고 있는 상태다. 이미 오픈 한 점포들의 매출이 양호한 수준임에도 베트남 현지의 까다로운 규제에 부딪혀 사업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 정부가 외국기업의 진입에 호의적이지 않은 만큼 이마트의 베트남 시장 진출도 다소 난관이 예상되지만  정상적인 출점이 이뤄지게 된다면 수익성은  양호한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했다.

이마트는 적자행진으로 일보 후퇴한 중국시장도 재공략한다.

이를 위해 최근 중국 현지인 유통 전문가 제임스 로 중국 본부장과 정 부회장의 매제인 문성욱 부사장 투톱체제로 구성된 해외사업총괄 조직을 신설하기도 했다.

이마트는 앞으로 중국 사업에서 철저한 현지화 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997년 중국에 진출한 이마트 아직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6천200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910억원의 영업이익 적자를 낸 끝에 결국 지난 달 6개의 매장을 매각했다.


현재 추가로 1개의 매장이 적자에 허덕이다 결국 영업중단 된 상태로 총 21개의 매장만이 운영 중에 있다.

정 부회장이 작년 말 조직개편을 통해 해외사업 확장에 강력한 의지를 나타낸 만큼  효율적인 전략을 수립한 후 중국 시장 재공략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신정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