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들이 높은 수익성과 안정성을 자랑하고 있지만 연구개발(R&D) 등 투자엔 인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간한 ‘2011년 의약품산업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제약업계는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연평균 12%의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지속해 왔다.
제약사들은 2010년을 기준으로 여타 제조업과 비교해 높은 수익성과 안정적은 운영을 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은 10.9%로 제조업 평균인 6.9%를 크게 웃돌았다. 매출 원가율은 52.6%로 제조업 평균인 82.0%보다 훨씬 낮았다. 또 총 자산 증가율은 20.4%로 제조업 평균인 11.7%의 2배에 육박하는 수준이었다.
이밖에도 부채비율은 55.3%로 제조업 평균 101.5%의 절반 수준, 자기자본비율은 64.4%로 제조업 평균 49.6%보다 높았다.
수익성은 좋았지만 투자에 소극적이었으며 리베이트 등 영업방식 때문에 판매관리비 비중이 높았다.
국내 제약사의 2010년 판매관리비 비중은 35.8%로 글로벌 제약사 평균치인 30.3%보다 5% 이상 높았다.
국내 상위 제약사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는 2008년 이후 점차 증가하고 있으나 여전히 글로벌 제약사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2010년 국내 제약사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8.2%로 글로벌 제약사 평균치인 15.6%의 절반 수준이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국내 제약산업의 경쟁력 확보와 안정적 성장기조 유지를 위해서는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 확대와 생산구조 효율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마이경제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신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