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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차에 큰 타이어 무책임하게 장착해 연비 뚝 뚝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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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차에 큰 타이어 무책임하게 장착해 연비 뚝 뚝 뚝
  • 강준호 기자 invincible85@naver.com
  • 승인 2012.01.26 0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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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규격에 맞지 않는 타이어를 장착할 경우 연비가 낮아지고 안전성도 보장할 수없다. 차량 출고시 장착된 타이어와 같은 규격의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26일 경기 용인시 수지구에 거주하는 채 모(남.29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2일 타이어 할인 사이트 상담원과 타이어 교환에대해 전화 상담했다.

통화 끝에 상담원이 추천한 요코하마 타이어를 구매하기로 마음먹었지만, 한가지 문제가 있었다.

채 씨의 차량 타이어 규격은 195/65/15 (광폭/편평비/타이어인치) 가 정상이었지만, 요코하마 타이어 해당 모델은 광폭이 10mm가 더 큰205/60/15 였기 때문. 채씨가 한 치수 크기 때문에 연비가 떨어질 수있다며 난색을 표했으나 상담원은 연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채씨를 안심시켰다. 

채 씨는 사이트에서 주문하고 자신의 집에서 가까운 매장을 찾아가 44만원을 주고 타이어 4개를 장착했다.

그러나 장착된 타이어를 살펴보니 요코하마 타이어가 아닌 다른 브랜드였다. 엔지니어에게 불만을 제기하자 "바꿔 낀 타이어가 품질과 가격 면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다음에 휠 얼라이먼트도 무료로 봐주겠다"고 약속하며 채 씨의 환심을 샀다. 

새로 장착된 타이어가 요코하마 타이어와 품질과 가격 면에서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은 것을 확인한 채 씨는 그냥 넘어 가기로 했다고.

새 타이어를 장착하고 3주후, 채 씨는 평소보다 연료가 너무 빨리 소모되는 사실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타이어 장착전 기름을 가득 채우고 나면 4~5일 정도를 운행했는데 장착 후에는 2~3일로 줄어든 것.

채 씨는 타이어 구입 전 타이어 사이즈가 연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조언한 상담원이 자신을 속였다고 생각해 즉시 연락했다.

하지만 상담원은 "그렇게 눈에 띄는 차이를 보일수가 없으며, 이제껏 이러한 문제를 제기한 소비자가 없었다"며 "다른 조치를 취해 줄 수 없다"고 발을 뺐다.

이에 대해 타이어 할인 사이트  관계자는 “광폭이 더 큰 타이어를 장착할 경우 연비가 떨어지는 것은 인정하지만 고객의 경우처럼 급격하게 낮아지는 경우는 흔치 않아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또한“처음에 장착하기로 했던 모델과 다른 모델이 장착된 점, 연비가 떨어진 점을 인정해 소비자에게 기존 타이어 반납 후 무상으로 새로운 타이어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교통안전공단의 자동차안전연구원 관계자는  “연비와 타이어 광폭의 상관관계를 증명할만한 정확한 수치 자료는 없지만, 규격보다 큰 타이어를 장착할 경우 타이어 표면과 바닥이 닿는 실질 면적이 넓어지므로 연비는 떨어 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차량 제조업체가 차량 출고시 가장 적합한 사이즈를 측정해 장착함으로 새 타이어 교체 시 자신의 차량 규격을 맞추는게 좋다”며  "연비뿐만 아니라 규격과 다른 타이어 장착시 마모율, 제동거리와 관련해 안전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강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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