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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과 신세계의 치열한 2위 경쟁, 충격적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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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과 신세계의 치열한 2위 경쟁, 충격적 결말
  • 박신정 기자 912shin@csnews.co.kr
  • 승인 2012.01.27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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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업계 2위 경쟁이 현대백화점의 승리로 일단락됐다.

롯데에 이어 업계 2위를 넘보던 신세계는 실적·시가총액, 주가수익률 등에서 모두 현대백화점에 뒤쳐졌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는 주가수익률에서부터 차이를 보였다. 신세계가 이마트와 분할하면서 백화점 사업부문끼리의 비교가 가능해진 지난해 6월을 기점으로  26일 종가 기준 수익률은 현대백화점의 완승이었다.


현대백화점 주가는 지난해 6월 10일 17만7천500원에서 29일 17만9천500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신세계는 40만7천500원에서 27만2천500원으로 크게 추락했다.

현대백화점은 주가 상승세가 다소 주춤거리긴 했어도 최근 7개월 사이 주가수익률이 1%를 유지한 반면 신세계는 오히려 마이너스에 진입하며 33%가량  미끄러진 것.

기업 평가 시 중요한 지표로 사용되는 시가 총액도 큰 차이를 나타냈다.

현대백화점은 26일 시가총액이 4조2천7억원으로 코스피 59위를 차지했다. 반면 신세계는 2조6천828억원의 시가총액을 기록하며 코스피 84위에 머물렀다. 이날 현대백화점과 신세계의 시가총액은 무려 2조원 가까이 벌어진 모습이었다.


주가와 함께 실적도 현대백화점이 우위를 나타냈다.

현대백화점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1조9천507억원, 영업이익 4천847억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영업이익률이 무려 25%에 달하며 최근 백화점업계 전반적인 침체기 속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자랑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는 매출 1조4천306억원에 영업이익 2천13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특히 신세계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약 14%로 수익성 부분에서 현대백화점에 크게 뒤졌다.

앞서 신세계 지난해 1분기부터 분기보고서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20%라 명시하며 업계 2위를 장담했다.

신세계에 따르면 국내 백화점 업계 점유율은 롯데가 지난 2008년 42%, 2009년 44%, 2010년 42%로 독보적인 장악력을 나타냈다. 현대백화점은 2008년 21%, 2009년 21%, 2010년 20%로 점유율 하락이 있었고 신세계는 2008년 16%, 2009년 18%, 2010년 20%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통계청 자료 기준 및 각사자료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로 신세계가 업계 2위에 진입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지난해 6월 이마트와 법인을 분할하며 백화점 사업부문의 보다 정확한 비교를 통해 업계 2위를 공식화하려 했지만 오히려  격차만 뚜렷이 한 셈이다.

한편 신세계는 올해 1조9천억원을 투자계획을 밝히며 경기 불황을 오히려 공격적인 투자로 정면 돌파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투자규모는 창사 이래 최대로 지난해 보다 36% 늘어난 수준. 신세계는 기존 사업 경쟁력 확보와 신사업 성장 발판에 주력하며 채용규모도 작년보다 21% 늘어난 8천여 명의 신규인력 확보를 목표하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신규점 출점 및 지방권 중심의 복합쇼핑몰 사업을 활발히 펼치며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기존점이 4% 넘는 신장세를 유지한 가운데 일산 킨텍스점, 대구점 등 신규점 들이 성공적으로 오픈하며 실적 상승이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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