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동창생인 이들은 지난해 12월 20일 오후 9시께 대구 중구 덕산동에서 귀가 중이던 중학생 김모(15)군 등 2명에게 접근, 조직폭력배를 사칭해 겁을 준 뒤 나흘동안 버스정류장이나 지하상가 등을 돌며 앵벌이를 하게 하고 여관방에 감금해 빨래 등을 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같은달 21일에는 중구 동성로 지하상가에서 길가던 서모(15)군에게도 접근, 서군이 소지하고 있던 가족 명의의 신용카드를 빼앗아 임의로 사용하는 등 중학생 4명을 상대로 33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감금된 김군 등이 몰래 휴대전화로 가족들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리는 메시지를 보내려하자 주먹과 발로 마구 폭행하는 한편 김군 가족 등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잘 지내고 있다'는 내용의 허위 문자 메시지까지 보내도록 강요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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