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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커피점서 에스프레소 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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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커피점서 에스프레소 재탕?
  • 조은지 기자 freezenabi@csnews.co.kr
  • 승인 2012.01.31 0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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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커피전문점에서 에스프레소를 미리 뽑아뒀다 사용하는 현장을 확인한 소비자가 이의를 제기했다.

더욱이 매장 직원은 무책임한 변명만을 반복해 문제를 키웠다.

31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동에 사는 이 모(여.28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25일 밤 9시경 커피전문점 이디야 커피(EDIYA COFFEE)를 방문, 카라멜 플랫치노를 주문했다.

커피 제조 과정를 지켜보던 이 씨는 직원이 이미 추출되어 있는 에스프레소를 사용하는 것을 봤지만 주문과 동시에 진행했거니하고 넘겼다.

평소 주로 테이크아웃을 해왔지만 마침 그날은 시간적 여유가 있어 매장에서 커피를 마시게 되면서 어이없는 광경을 연이어 목격하게 됐다고.

직원은 테이크아웃용 미디움 크기의 컵에 한 잔 가득 에스프레소를 추출해두고 그것을 다 쓸 때까지 다시 뽑지 않았다. 결국 조금 전 자신이 주문한 커피에 들어간 에스프레소 역시 이미 추출해 둔 상태였음을 확인하게 된 것.

이 씨는 “한 샷 한 샷 정성껏 뽑아내도 모자를 판에 미리 한 컵을 뽑아놓고 음료에 타서 주는 건 요리로 말하면 재탕과 다를바 없다”며 직원에게 이의를 제기했다.

그러자 직원은 커피머신 청소를 위해 미리 뽑아둔 것이라고 변명했고 청소는 영업종료 후에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 씨의 지적에 "배운대로 했을 뿐"이라며 미안해하는 기색조차 보이지 않았다고.

이 씨는 업체에서 운영하는 고객의 소리에 해당 사안에 대해 이의를 제기해 문제가 된 매장 점주에게서 사과 전화를 받았다. 이후 본사 측에서도 ‘재교육 실시, 확실한 시정조치를 하겠다’는 메일을 받았다.

이 씨는 "비싼 돈을 주고 전문점 커피를 마시는 이유는 향과 맛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다. 그런 편법을 사용한 건 재료를 아끼기 위해서인 것 같다"고 추측했다.

이에 대해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에스프레소를 주문 후 바로 추출해서 음료를 제조하는 것이 본사 지침이다. 매장 오픈 시 반드시 본사교육을 이수해야 하고 파트타이머에 대한 교육도 본사에서 실시하고 있다. 간혹 매장 점주가 직접 교육을 진행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과정에서 본사방침 교육이 시행되지 않은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재료를 아끼기 위해서라는 건 고객의 추측일 뿐 절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하며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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