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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만원 삼성 냉장고, 뭐 이런 경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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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만원 삼성 냉장고, 뭐 이런 경우가??
제빙기능 하자로 얼음 무한정 만들고 시끄런 소음까지
  • 강준호 기자 blur85@csnews.co.kr
  • 승인 2012.02.12 0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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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빙기능이 있는 삼성전자의 최고급 냉장고가 얼음을 무한정으로 만들어 냉장고를 사용할 수없는 지경에 이른 소비자가 원성을 쏟아냈다.


소비자는 새로 교환받은 제품에서도 똑같은 증상이 반복되는 점을 짚어 제품의 근본 하자를 의심하고 있지만 회사 측은 우연의 일치일뿐 다른 제품의 문제는 없다"고 반박했다.

12일 경기도 파주시 교하 읍에 거주하는 장 모(여)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8월 삼성전자의 지펠냉장고중 최고사양 모델인 TOP-CLASS를 349만원에 구입했다.


▲ 반복 하자를 일으킨 제빙기 부분.


사용 한달도 채 되지 않아 냉동실에 성애가 심하게 끼는 현상을 발견한 장 씨는 제빙기능을 정지시켰다. 하지만 계속 얼음이 얼었고, 급기야 제빙기에서 얼음이 넘치면서 얼음통으로 떨어뜨리는 장치에 부딪쳐 소음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2~3차례 수리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아 12월 초 새제품으로 교환을 받았다. 몇개월간 불편을 겪었지만, 삼성전자 측의 빠른 대처에 고마움까지 느꼈다는 것이 장 씨의 설명.

그러나 장 씨의 감동은 곧 실망으로 바꿨다. 새 냉장고 역시 제빙기능이 제 때 멈추지 않아 다시 소음이 발생한 것.

방문한 엔지니어는 "얼음이 가득 찰 경우에만 멈추도록 제빙기 시스템이 설정되어 있을 수도 있으니 얼음이 가득 찰 때까지 기다려 보라"고 설명했고 실제로 얼음통이 가득 차자 제빙기의 작동이 멈췄다고.

황당한 조치법에 적지 않게 놀랐지만 이전처럼 소음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에 위안하며 참고 써보기로 했다.

한달여가 지난 1월 19일, 외출 후 돌아온 장 씨는 기겁했다. 부엌바닥이 온통 물로 흥건하게 젖어 있었기 때문. 냉동실 작동이 멈추는 바람에 냉동실에 있던 음식물이 녹으면서 물이 흘러 내린 상태였다.

당황한 장 씨는 즉시 수리를 요청했고, 방문한 엔지니어는 '접촉 불량이 원인으로 수리가 완료됐다'고 돌아갔지만 다음날 냉장실과 냉동실 모두 작동하지 않았다.

반복적인 AS에도 거급 문제가 발행하자 장 씨는 수리를 거부, 환불을 요청했다.

장 씨는 “최고 기업인 삼성전자의 프리미엄급 상품을 샀는데 어떻게 이런 하자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수리마저 제대로 되지 않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불평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모델의 경우 이러한 사례를 찾기 힘들었다. 공교롭게도 고객의 제품에서만 반복으로 같은 증상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한 빠른 절차 진행을 통해 보상 업무를 진행했고, 현재 환불이 완료된 상태”라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강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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