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관련 협회 수장들이 회원사 권익 대변과 더불어 금융시장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협회,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수장들이 새로 선출되면서 업권별 소통 및 금융권 역량강화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박종수(47년생)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은 금융투자협회 2대 회장에 당선되면서 다음달 4일부터 2015년 2월 3일까지 3년간 금투협을 이끌게 된다. 박종수 신임 회장 당선자는 경기고와 서울대를 졸업하고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 사장을 역임했다.
박종수 당선자는 금융투자업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회원사와 소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자본시장 업계의 자유로운 활동을 독려하고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선물사의 입장 조율을 주요 공약으로 밝힌 바 있다. 그는 자신의 공약은 물론 타 후보의 공약도 점검해 업계에 반영할 방침이다.
박 당선자는 무엇보다도 대우증권 사장, 우리투자증권 사장, 한국증권업협회 부회장을 지낸 업계 출신이라는 점에서 더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규복(51년생) 생명보험협회 신임회장은 지난해 말 32대 생보협회장에 취임한 이후 업계의 역량 강화와 신뢰도 제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김 회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행정고시 15회 관료출신으로, 오는 2014년 12월8일까지 3년 동안 생명보험협회 수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지난해 11월 말에 취임한 박병원(52년생) 전국은행연합회 신임회장은 은행산업의 성장과 역량 강화를 핵심 과제로 꼽고있다.
박 회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17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등을 거쳐 현 정부 들어 초대 대통령 경제수석을 지낸 바 있다.
금융투자협회와 은행연합회 생명보험협회 등 3명의 신임 회장 모두 경기고와 서울대를 졸업했다는 점도 눈길이 가는 대목이다.
금융업계에서는 금융권협회 신임 회장들이 회원사간 소통을 바탕으로 권역별 발전을 이끌어낼지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임 수장들이 업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당국과 원만한 의견 조율을 이끌어 내는데 힘썼으면 좋겠다”며 “회원사와의 소통과 업계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신임 금융권협회장들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들이 '소통'을 통해 업계의 고충을 덜어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