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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화려한 실적 행진…"명형섭 사장 어깨 무겁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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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화려한 실적 행진…"명형섭 사장 어깨 무겁네"
  • 임수영 기자 imsuyoung@csnews.co.kr
  • 승인 2012.02.01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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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이 지난해 괄목할만한 실적을 달성했다. 동시에 이 같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한 한달 차 새내기 CEO 명형섭 사장의 부담도 커졌다.

대상이  공시한 지난해 실적 보고에 따르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2.2% 증가한 95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5.8% 증가한 1조3천929억원에 달했고, 당기순이익은 110.9% 늘어난 568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원자재가격 상승등으로 식품업계가 고된 한해를 보내고 실적도 주저앉은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선방이다.

개선된 실적만큼 신임 CEO 명형섭 사장의 부담도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 명 사장은 지난해 12월 식품사업총괄 전무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후 박성칠 대표와 공동 경영을 맡고 있다.


대상 관계자에 따르면 명 사장은 현재 내부 경영을 맡고 있으며, 대외 사업 부분은 박 대표가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의 임기는 올 해 3월말로 완료된다..

지난 2009년 취임한 박성칠 대표는  2006년 이후 내리막길을 걷던 대상의 ‘구원 투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취임 직후 바로  매출액 1조원을 돌파시키며 실적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박 대표의 사임이 결정되고 바턴을 이어 받은 명현섭 사장의  어깨가 그만큼 무거워진 셈이다. 우선 올해 ‘대박’을 낸 종합식품사업 매출 상승세를 이어가야 하는 것이 첫 번째 과제다.

대상 관계자는 올 해 영업이익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마시는 홍초’의 선방을 꼽았다. 특히 글로벌 부문에서의 활약이 컸던 ‘마시는 홍초’는 일본 수출이 전년 대비 40배 증가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새로운 효자 품목으로 등극한 홍초의 매출액은 지난해 538억원에서 올해 800억원으로 급증했다.

그밖에 ‘카레여왕’ 과 양념장 부문도 지난해 매출 상승에 한 몫 거들었다. 특히 고추장의 안정화된 시장 지위 영향이 컸다.  밀가루 등 국제곡물의 가격의 영향을 받지 않는 고추장의 특성이 안정적 매출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분류, 당류, 바이오류 등 소재사업도 주목할만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설탕 원료 가격이 상승하며 그 대체재인 전분당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대상의 전분당 시장점유율은 원료 파쇄량 기준 32%다. 

각 사업부문 매출과 더불어, 올해 명 사장의 또 다른 주요 과제는 ‘글로벌 시장 공략’. 대상 관계자는 “현재 천일염이 ‘코셔 인증’을 받으며 미국, 유럽 등에서 기반을 넓히고 있다”며 “기존 사업에서의 차별화를 통한 글로벌 시장 확대에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셔 인증’은 유대인 청결 식품 인증마크로, 미국, 유럽 등지에서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명 사장은 취임 이후 주력 사업 여러 부문을 손보고 있으나 아직 확실한 사업 계획은 수립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명 사장은 3월 주주총회 이후 공식 취임한다.


명 사장이 박 대표로부터 이어 받은 바턴이 상승세로 계속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명형섭 사장은 충남 당진 출신으로 경희고등학교와 고려대 농화학과를 졸업, 1982년 대상(당시 미원)의 기술연구소에 입사해 30년 가까이 근무한 정통 대상맨이다. 2010년 식품사업총괄 전무로 승진하면서 대상의 주력 사업부문인 전분당사업과 식품사업을 두루 경험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임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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