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민주통합당 등 야당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 론스타 및 외환은행 인수 승인 문제를 기존 방침대로 처리하면서 금융정책 수립 및 집행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될 전망이다.
1일 금융계에 따르면 김석동 위원장이 이끄는 금융위원회가 하나금융지주에 대한 외환은행 인수를 승인 해 준 이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 정부 임기가 1년도 채 남지 않은데다 지난해부터 추진해 왔던 저축은행 구조조정 작업과 가계부채 문제 해결,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안 추진 등에서 더이상 야당의 협조를 받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민주통합당은 "다국적 투기자본인 론스타에 먹튀의 길의 열어 주고 하나금융의 인수를 승인해준 금융위원회의 결정은 원천 무효"라며 금융당국을 강도 높게 비난하고 있다.
또 김석동 위원장에 대해서는 야당과 일부 재야경제단체, 그리고 노조단체 들이 마치 '공공의 적'처럼 몰아부치고 있어 가뜩이나 갈길 바쁜 김 위원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야당과 재야단체들이 국정조사나 청문회, 감사원 감사청구 등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현 정권과 금융당국에 법적·정치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김위원장과 정책당국자들을 더욱 곤혹스럽게 하고 있는 것이다.
김 위원장이 정치권으로부터 미운털이 박히면서 남은 기간 동안 야권의 협조는 물론 향후 거취마저 불분명해졌다.
한쪽에선 김승유 회장을 비롯한 하나금융지주 측이 외환은행 인수에 성공하고 축배를 드는 사이 정치권의 협조를 얻어 금융개혁과 민생을 챙겨야할 김석동 위원장과 금융당국은 사면초가의 난관속에서 힘든 험로를 걸어야 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임민희 기자]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