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으로 불린 축구선수 안정환이 31일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 98년 부산 대우 로얄즈에 입단하며 프로에 데뷔한 안정환은 2000년 페루자로 이적, 한국 선수 최초로 이탈리아 세리에A에 진출했다.
그러나 안정환은 이후 시미즈 S펄스, 요코하마 마리노스(이상 일본), FC 메츠(프랑스), 뒤스부르크(독일), 수원 삼성, 부산 아이파크(이상 한국), 다롄 스더(중국) 등 5개국 리그를 떠돌며 쉽지않은 선수 생활을 이어가다 결국 은퇴를 선택했다.
안정환은 "오늘로 축구선수라고 불리는 것이 마지막이다. 축구선수로서 월드컵이라는 무대를 세 번이나 밟을 수 있어 행복했다"며 "2002년 한·일 월드컵이라는 영광스런 대회에서 팬들의 사랑 받았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은퇴 소감에 대한 운을 뗐다.
안정환은 “오늘로 축구선수라고 불리는 것이 마지막”이라며 운을 떼고 나서도 한숨을 크게 내쉬고는 한동안 입을 굳게 다물었다.
힘들게 말을 이어나가기 시작한 안정환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이라는 영광스런 대회에서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했다.
안정환은 이어 “대표선수 생활을 하면서 힘들 때마다 지켜주고 잘할 수 있게 도와준 아내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면서 한 번 더 눈물을 쏟았다.
안정환 은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안정환 한국 최고의 월드컵 스타로 기억될거예요” “안정환 은퇴 섭섭하다” “안정환 은퇴 눈물 마음 아프네” “안정환 선수 은퇴한다니 찡하네요” “안정환 멋진 선수였는데 은퇴한다니 가슴 아파”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의 은퇴를 아쉬워했다.
(사진 =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