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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씨카드 멤버십 얼렁뚱땅 가입시키고 연회비 '쏙'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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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씨카드 멤버십 얼렁뚱땅 가입시키고 연회비 '쏙'빼가
  • 지승민 기자 jsm63@csnews.co.kr
  • 승인 2012.02.06 08:1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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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중이신 카드로 멤버십 회원서비스에 가입하시면 공연,외식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회원자격으로 얻어지는 '혜택'만을 강조, 서비스 '이용료'에 대한 소비자의 인지여부를 명확히 확인하지 않은 채 멤버십 가입 동의를 얻어내는 카드업계 꼼수 마케팅이 늘어나고 있다.

카드사가 제공하는 서비스 이용을 권유하는 전화를 받게 될 경우 이용료, 연회비 등을 우선적으로 따져보는 주의가 요구된다.

6일 경기 광명시에 사는 김 모(남.26세)씨는 최근 아버지의 사용하지 않는 신용카드 대금에 '비씨카드 라운지 멤버십 연회비 5만원'이라는 명목의 비용이 청구됐다며 사실 확인을 요청했다.

김 씨의 아버지는 최근 휴대폰으로 ‘비씨 라운지 멤버십에 정식으로 가입되셨습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짐작할 수 없는 내용이라 잘못 온 거라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고 넘겼다 얼마 뒤 5만원이 결제된  청구서를 받고서야 자신이 비씨 라운지 멤버십 회원으로 등록됐음을 알게 됐다고.

해당 카드를 사용하지 않은 지 이미 1년이 넘은 상황이였던터라 김 씨는 아버지를 대신해 업체 측에 해명과 조치를 요청했지만 은행과 카드사 측은 서로 책임만 전가할 뿐 해결할 길은 찾을 수 없었다고.

김 씨는 “환급받기 위해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도 기분 나쁘지만 비씨카드 측이 두루뭉술한 안내로 고객을 현혹시킨 뒤 부당이익을 챙기고 있는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분명 잘 모르거나 귀찮아서 그냥 넘기는 소비자들도 상당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실제로 포털사이트에는 비씨 라운지 멤버십 연회비 청구에 대한 불만 글을 심심치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도 이와  비슷한 시기 비씨 라운지의 회원 유치 방식에 사기성이 짙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전남 목포시에 사는 김 모(여.31세)씨는 “비씨 라운지 멤버십에 가입하면 기존에 적립된 비씨 탑 포인트를 이용해 여러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안내를 받았었다”며 “그러나 막상 가입 후 연회비가 빠져나간 것을 보고 사기 당한 기분이 들었다”고 호소했다.

당시 상담원에게 추가비용이 발생하는 지에 대해 물었으나 확실한 답변을 해주지 않았고 혜택에 대한 내용만 거듭 강조했었다는 게 김 씨의 주장.

이와 관련해 비씨카드 관계자는 “고객에게 가입안내 당시의 녹취록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드리고 그래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하신다면 연회비를 환불 조치 하겠다”며 “텔레마케터들에 대한 상담스킬 교육을 더욱 강화해 고객이 완전히 이해했다는 판단 하에 회원 가입이 완료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보자 이 씨의 아버지는 비씨카드에 녹취록 청취를 요청해 가입을 승낙한 사실을 확인했지만 상담원 설명이 미흡했다는 주장을 관철, 연회비를 돌려받고 멤버십에서 탈퇴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지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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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zy 2012-03-27 01:07:40
저도 당했습니다.
다행이 미리 알고 강력히 따져물어서 가입해지하고 환불 받았습니다. 맨 마직막 맨트가 제가 소비자 고발센터나 이곳저곳에 쓴 글을 내려달라는 것이였습니다. 돈도 돌려받았고 그럴까 했는데 이 기사보니까 그러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정말 기업운행 엉망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