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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인터넷 인기 상품 발 각질제거제, 살까지 녹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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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인터넷 인기 상품 발 각질제거제, 살까지 녹여"
  • 조은지 기자 freezenabi@csnews.co.kr
  • 승인 2012.02.06 08:1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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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 옥션, 11번가,인터파크 등 대형 오픈마켓에서 성황리에 판매되고 있는 발 각질제거제가 일부 소비자에게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질이 아니라 아예 피부를 녹여 병원치료를 받아도 심각한 흉터를 감수해야 하는 형편이다.


6일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에 사는 정 모(남.30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12월 초 오픈마켓에서 발 각질제거제를 1만2천원대에 구매했다.

제품 도착 후 사용설명서에 따라 양쪽 발에 면 양말을 신고 방수커버를 신은 후 액상 로션을 부었다. 설명서에 적힌 시간대로 기다렸다 씻어냈고 당시에는 별다른 이상한 점은 발견하지 못했다.

하지만 다음날부터 심각한 부작용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각질이 벗겨지는 정도가 아니라 진피층까지 녹아들어 살이 타들어가는 듯한 고통을 감수해야 했다고.

그 후 한 달가량 병원을 다니며 염증치료와 흉터관리를 병행했지만 흉터는 쉽게 아물지 않았다. 담당 피부과 의사로부터 "흉터자국은 영구적으로 남거나 오랜 시간이 지나야 없어질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정 씨는 예상보다 피해가 커지자 보상을 요구했지만 판매자는 "제품 가격과 병원치료비에 한해 보상이 가능하지만 흉터자국을 치료하기 위한 사후 관리에 드는 비용에 대해서는 책임 질 수 없다"고 손을 저었다.

오히려 이미 몇 만 명이 사용하고 있는 검증된 제품이며 생산 공장 역시 전혀 문제 없는 곳이라며 큰소리쳤다는 것이 정 씨의 주장.



▲ 발 각질제거제 사용 전(위)와 병원 치료 한달 후 울긋불긋 흉터가 남은 모습.


화가 난 정 씨가 소비자단체 등에 사실을 알리겠다고 하자 알아서하라는 식의 퉁명스런 대답뿐이었다.

혹시나 싶어 판매자의 게시판(현재는 중단 상태)을 보자 자신과 비슷한 증상으로 불만을 호소하는 4~5명의 글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정 씨는 “이불 등에 조금만 닿아도 상처가 쓰려 잠을 잘 수도 없을 지경이다. 각질 제거로 깨끗한 발을 만들려고 하다 오히려 흉칙한 흉터만 얻었는 데 고작 환불에 병원비 보상이라니 기가 막힌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오픈마켓 관계자는 "흉터 보상 문제에 대해 판매자에게 문의를 해 둔 상태지만 현재 '부재중'의 상태로 답을 받지 못해 계속 연락을 시도하고 있다. 계속 연락이 되지 않을 경우 경고조치를 내릴 예정"이라고 답했다.

정 씨는  "오픈마켓은 연락조차 불가능한 판매자의 물건을 판매하고 수수료만 챙기면 끝이냐"며 "판매자에게 경고 정도 주는 것이 내가 당한 피해에 대한 어떤 도움이 된다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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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용 2012-02-06 17:02:31
각질제거제
요즘 피부에관한 관심이 날로 갈수록 더해지고 있는데요 이럴때일수록
소비자들이 스스로 제품에 대한 판단을 할수 있도록 생각을 키워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