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아이폰을 유통하고 있는 애플이 리퍼비시 제품을 새 기기로 판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애플에서 새 제품이라며 교부받았지만 통신사에는 정작 리퍼비시제품으로 등록돼 있었던 것. 애플의 이같은 꼼수가 사실일 경우 도덕적 비난이 예상되고 있다.
그럼에도 애플 코리아 측은 무작정 자신들의 데이터에 등록된 기록에 기준해, 통신사의 기록과 관계없이 새 상품이 맞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3일 부산시 부산진구 초읍동에 거주하는 이 모(남.41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11월 25일 아이폰3GS를 70만원에 구입했다.
구입 후 3일만에 통화연결 상태가 현저히 떨어지는 등의 문제점을 발견, '구입 후 한 달 안에는 새 제품으로 교환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애플 측에 교환을 요청했다.
2주 후인 12월 중순경 제품 수령을 위해 애플 서비스센터를 방문한 이 씨는 새로 교부받은 제품 포장상태가 처음 구입 했을 때의 종이 박스가 아닌 검은색 플라스틱 케이스로 되어 있는 것에 의아스러웠다고.
담당자에게 묻자 "애플 전산 상에 등록된 시리얼 번호가 '새 제품'이니 문제될 것이 없다"고 설명해 별 의심 없이 제품을 수령해 돌아왔다.
하지만 교환받은 새 기기 역시 통화 수신감도가 형편 없었다. 단순히 기기 상의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한 이 씨는 통신사인 KT 측에 문의했다.
통신사 측 직원과 기기 증상에 대해 이야기 나누던 중, 이 씨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다. 자신이 애플 서비스센터를 통해 교환받은 제품의 시리얼 번호가 KT의 전산 상에는 리퍼비시로 등록되어 있었던 것.
▲통신사로 부터 확인한 리퍼비시 제품 증명
새 제품은 'AIP-08S'로 기입이 되고 리퍼비시 제품은 'AIP-R08S'로 기입된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됐다.
원부 증명서를 통해 자신이 교환받은 제품이 'AIP-R08S'로 되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이 씨는 애플 코리아 측에 사실 확인을 요청했다.
하지만 애플 본사의 담당 부서를 바꿔가며 2주가 넘도록 통화를 했지만, 회사 측든 끝까지 '리퍼비시 제품이 아니다'라는 입장만을 고수했다고.
이 씨는 “통신사를 통해 확인해 보면 분명히 정상적인 새 제품이 아닌 리퍼비시 제품임을 확인 할 수 있는데, 애플 측은 자신들의 서비스내역 기록만 사실인양 억지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통신사로부터 리퍼 제품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을 뿐만 아니라 새 제품과 다른 포장부터 교환한 제품의 통화품질 이상까지 새 제품이 아닌 이상 징후가 모두 드러나는 내도 애플 측은 무작정 자신들을 믿으라고만 강요하고 있다”며 목소리는 높였다.
이에 대해 애플 코리아 관계자는 “통신사의 전산 상에 기록된 리퍼 기록을 믿어선 안 되며, 통신사의 시리얼 넘버와 애플의 시리얼 넘버는 별도로 관리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통신사 기록과 상관없이, 애플의 전산 상에 정상 제품으로 등록이 되어있다면 무조건적 정상 제품이 맞다”고 강조했다.
애플 측의 주장에 대해 이 씨는 “새 제품이라는 증거를 제시하라고 했더니 겨우 증명이라고 제시한 것이 나도 가지고 있는 서비스 내역서”라며 "계속 억지 주장만 계속한다면 제품 분해를 통해서라도 전문기관에 확인요청을 할 것"이라며 강경 대처의 뜻을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강준호기자]


애플이 아무리 노이즈마케팅을 한다지만 소비자들을 불편하게 한다거나 이런 의혹들이 제기되면 소비자들도 애플을 돌아서지 않을까 걱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