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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 박기석호 폭풍 성장 끝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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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 박기석호 폭풍 성장 끝은 어디?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2.02.06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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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평사원 출신 CEO인 박기석 사장의 삼성엔지니어링이 새해에도 폭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09년 12월 취임한 박 사장은 첫해 30.4%의 매출성장률을 기록한 데 이어 작년에는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등 전분야에서 고른 성장을 거두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6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2011년 연결기준 잠정매출 9조2천982억원을 기록해 10조원 시대를 눈앞에 뒀다. 매출은 전년 대비 무려 75%나 신장됐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역시 전년 보다 74%와 52.9% 늘어난 7천173억원과 5천145억원을 올렸다.

주가도 취임 당시와 비교해 2배 이상 올랐다. 2009년 말 10만원 초반 대이던 주가는 현재 22만2천원(3일 종가 기준)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올해 전망도 밝아 삼성엔지니어링 박기석호의 성장세는 계속 지속될 전망이다. 올해 목표치로 제시한 신규수주 16조원 매출 11조5천억원은 수주 성공률 20%만 달성해도 이룰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현재 수주잔고 만도 작년 매출의 2배가 넘는 20조원에 이른다.

지난 3일에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국영가스회사인 가스코와 1억6천만달러 규모의 임진년 마수걸이 수주를 하며 산뜻한 3년차 출발을 알리기도 했다.

다만 갈수록 치열해지는 수주경쟁에 따른 영업이익률 하락 우려는 풀어야할 과제다. 작년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0.1% 줄어든 7.7%를 기록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폭풍성장 비결은 박 사장이 취임과 동시에 파격적인 승부수로 꺼내든 '비화공 부문 강화'가 저력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박 사장은  조직 개편을 통해 매출의 80%를 넘어서던 화공 부문 비중을 64%로 줄이고 산업인프라(I&I) 등 비화공 분문을 신성장 동력으로 키웠다.

기존 화공 분야의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업스트림 분야로의 사업 확장을 비롯해 발전, 철강 등 비화공 분야의 개척에 힘을 쏟았다.

결과  비화공 매출은 작년 전년 대비 142% 성장한 3조3천924억원을 달성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작년 수주의 절반이 넘는 양을 비화공 분야에서 따냈을 정도다. 박 사장의 신사업 추진력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3년간 삼성엔지니어링의 수주액이 3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안다"며 "견조한 화공에 비화공 포트폴리오까지 안정화 되면 앞길도 탄탄대로"라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박 사장은 올해 인적 역량과 글로벌 조직문화 정착을 2012년 경영방침으로 삼았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예측 불가능한 환경 변화와 치열한 경쟁 속에서 2020년 '글로벌 톱 엔지니어링 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겠다는 의도다.

그는 평소 인력이 곧 자산이고 인재 양성 자체가 투자며 기술 혁신이라는 소신을 입에 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취임 첫해 3천894명이던 직원 수를 4천852명으로 대폭 늘렸다. 작년에도 1천700명이 넘는 직원을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도 1천300여명을 채용할 방침이다. 이럴 경우 박 사장 취임 3년 만에 삼성엔지니어링 직원 수는 2배 이상 늘어나게 된다.

박기석 사장은 1979년 삼성그룹(당시 코리아 엔지니어링)에 입사한 뒤 1986년 삼성엔지니어링 플랜트사업부 과장을 시작으로 96년 방콕 지점장, 이듬해인 97년 태국 법인장, 2000년 해왜영업팀 이사직을 거쳐 2009년 12월 창사 이래 첫 평사원 출신 CEO에 올랐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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