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맥도날드가 사용을 중지했다고 밝힌 ‘핑크슬라임(pink slime)’이 화제가 되면서 국내 육가공식품에서 사용여부에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그러나 농림수산식품부는 논란이 된 햄버거 패티를 비롯해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국내 모든 육가공 식재료에서는 핑크슬라임, 즉 암모니아수로 세척된 쇠고기가 사용되지 않고 있는다고 6일 밝혔다.
그러나 핑크슬라임은 국내에서도 식품에 사용이 허가된 물질이어서 앞으로 맥도날드 사태와 같은 파동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농식품부 안전위생과 관계자는 “국내 제조 보고된 축산물과 육가공 식품을 포함해 수입산 식재료에 대한 수산화암모늄(암모니아수) 사용여부를 확인한 결과 쓰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핑크슬라임 유해성 논란은 미국 맥도날드가 최근 성명을 통해 지난해 초 햄버거에 핑크 슬라임 사용을 중단하기로 결정, 이에 따라 지난해 8월부터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면서 불거졌다.
핑크슬라임은 쇠고기에서 각 부위를 발라낸 뒤 남은 부산물을 갈아 수산화암모늄 처리해 만들어진 분홍색 점액질 형태의 원료를 일컫는다. 산도조절제로 분류되는 수산화암모늄은 pH를 높여 쇠고기 찌꺼기에 남은 살모넬라균, 박테리아 등을 죽이는 살균효과를 낸다.
수산화암모늄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도 식품에 사용할 수있도록 허가한 물질이다. 현재는 비료, 청소 세제 등에도 사용되고 있다.
영국의 유명 요리사 제이미 올리버가 그의 프로그램 ‘음식혁명’에서 핑크슬라임 제조과정을 재현하면서 문제를 제기해 세계적 논란이 됐다.
이와 관련해 한국 맥도날드는 국내에서는 일명 ‘핑크슬라임 햄버거’가 판매된 적이 없다고 못 박았다.
한국 맥도날드 측은 “국내에서 판매하는 햄버거용 패티는 호주와 뉴질랜드산 100%로 국내공장에서 제조되며 매장에서 구울 때 소금과 후추를 뿌리는 것 외에 다른 첨가물은 일체 넣지 않는다”고 밝혔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지승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