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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현정은호' 눈덩이 적자에 신용등급마저 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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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현정은호' 눈덩이 적자에 신용등급마저 위태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2.02.07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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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는 현대상선이 작년 사상 최악 수준의 실적 부진에 시달리면서 추가로 신용등급이 강등될지 주목된다.

현대상선은 해운업 침체가 심화되면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이 최악의 불경기였던 2009년 수준으로 추락했다. 2010년 2분기 흑자경영으로 돌아선지 1년도 지나지 않아 지난해 4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냈다.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액만 3천700억원에 달한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이 -9.0%를 기록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후폭풍으로 2009년 영업이익률 -9.2%를 기록한 이래 사상 최악의 실적부진을 나타냈다. 불과 9개월만에 적자경영으로 돌아선 것.

현대상선은 한국채택국제회계 기준(IFRS)으로 지난해 매출액 7조1천879억원을 기록해 2010년(7조9천777억원)에 비해 10% 가까이 뒷걸음질쳤다. 영업손실액은 3천666억원으로 연간 영업이익률은 -5.1%였다.

지난해 1분기 547억원이던 영업손실액은 2분기 501억원, 3분기 943억원, 4분기 1천716억원으로 적자 폭이 갈수록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4분기는 매출액 1조9천53억원에 영업손실액 1천716억원으로 영업이익률(-9.0%)이  최악의 바닥을 찍었다.

현대상선의 지난해 순손실액 규모도 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까지 순손실액은 2천100억원에 육박했다. 현대상선 측은 6일 현재까지 지난해 순손실액이 집계되지 않았다며 추후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10년간 실적 추세로 미루어 지난해 실적은 2009년에 이어 최악의 수준으로 추정된다.

현대상선의 영업이익률은 2004년 10.8%로 최고치를 찍은  이후 해운업황에 따라  둘쑥날쑥했지만  2009년 -9.2%로 최저점을 찍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5.1%)은 최근 10년간 평균치(4.1%)를 크게 밑돌았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세계 경제 불황이 지속되고 선박공급과잉으로 물동량 및 운임 하락, 고유가 지속으로 원가부담 가중됐다"며 "IFRS 적용에 따른 영업관련 기타비용 증가로 전년대비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현대상선의 실적부진이 단기간에 개선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한국신용평가는 오는 6월 현대상선이 발행할 2천200억원 규모의 제178회차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강등시켰다.

현대상선이 한진해운에 이어 국내 2위 해운사로 시장지위가 양호하고 어느정도 재무융통성은 인정되지만, 지난해 실적부진과 해운시황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단기간에 영업실적 및 재무구조를 안정시키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한국신용평가는 해운업황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한진해운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한 단계 끌어내렸다.

송민준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4분기 실적부진을 감안해 현대상선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고 설명했다.(사진=연합뉴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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