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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아시아나항공, 고유가 직격탄 맞고 실적 ‘저공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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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아시아나항공, 고유가 직격탄 맞고 실적 ‘저공비행’
  • 조영곤 기자 kikipokr@csnews.co.kr
  • 승인 2012.02.1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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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라이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고유가 직격탄으로 나란히 '저공비행'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고유가와 환율상승 등의 영향으로 대한항공은 작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6.28% 감소한 4천598억원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같은 이유로 영업이익이 39.7% 줄어든 3천434억원에 그쳤다.

대한항공은 또 지난해 982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해 적자 전환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전년대비 93.2% 급감한 16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양사 모두 매출은 늘었다. 대한항공은 전년대비 5.4% 증가한 12조2천671억원의 매출을, 아시아나항공은 사상 최고치인 5조3천310억원을 달성했다. 5.8% 증가한 수치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작년 신규 취항, 적극적인 해외 및 환승 수요 유치 노력 등을 통해 수송객이 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중국, 일본 등 단거리 입국자 수요가 증가하고 유럽노선 증편과 하와이 신규취항 등으로 수송객이 증가해 매출이 늘었지만 고유가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미주 12%, 동남아 12%, 중국 14% 등 전 노선에서 수송량이 늘어났다. 해외발 수송객도 전년대비 15% 증가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통운 매각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통운 매각대금 유입 등으로 1년 만에 차입금을 8천억원 줄였다. 작년 말 현재 차입금은 2조7천억원. 부채비율은 86%포인트 낮아진 550%다.


작년 4분기 실적개선, 올해 전망 밝다

고유가 직격탄으로 인해 ‘저공비행’을 했던 두 항공사는 작년 4분기 실적이 개선되면서 올해 전망을 밝게 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3조1천886억원, 영업이익 766억원, 당기순이익 1천46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8.5%, 498.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4.5% 줄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 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천547억원, 54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7.8%, 45.4% 증가했다.

특히 올해는 런던올림픽, 한미FTA 발효 등으로 해외여행 증가에 따른 항공수요 호조와 원화강세 등으로 영업실적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투자증권 송재학 연구원은 “항공운송 산업은 올해 런던올림픽, 한미FTA 발효 등으로 호조세가 예상되며 화물운송은 2월부터 증가세로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며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항공의 매출액증가율은 각각 8.3%, 7.7%, 영업이익률은 각각 6.1%, 7.3%, 주당순이익(EPS)은 각각 5천328원, 1천162원으로 추정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올해 경영목표를 매출액 12조8천200억원, 영업이익 8천200억원으로 수립했다. 경영계획은 올해 유가를 배럴당 121달러(싱가포르 항공유 시장가 기준), 환율은 1달러당 1천80원을 전제했다..

대한항공은 목표 달성을 위해 1조8천15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또 A380 등 총 14대의 신규 항공기를 올해 도입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매출액 5조7천억원, 영업이익 4천5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예상 유가는 배럴당(WTI 기준) 125달러, 원/달러 환율은 1천70원이다. 항공기는 A321-200 6대를 포함해 역대 최대인 9대를 도입한다.

[마이경제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영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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