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지난해 원가절감과 긴축 예산 운영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10일 현대제철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11년도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연결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액이 15조2천595억원으로 전년(10조2천355억원)대비 49.1% 늘었다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이익도 사상 최대치인 1조3천42억원으로 2010년(1조592억원)보다 2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순이익은 환차손 등의 영향으로 7천471억원으로 전년(9천224억원)대비 18.9% 감소했다.
제품 생산량은 판재류 860만t, 봉형강류 758만t 등 총 1618만t을 기록했다. 고로 가동 2년 만에 연간 생산량 1600만t을 넘어선 것으로 판재류 비중이 53.1%를 차지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자동차용 강판과 조선용 후판을 비롯해 후육 H형강, 극저온 충격보증 제품 등 전략제품의 비중을 높여 안정적 판매기반을 구축하고 비상경영체제를 통한 극한의 원가절감 노력으로 견실한 경영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14조7천억원의 매출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에 이어 철강 시황 부진과 원재료 가격인상 등 전반적인 시장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3.7% 내려 잡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대신 제품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2.5% 가량 증가한 1670만t으로 설정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내년 9월 완공될 3고로가 현재 20%의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3고로에 8천188억원을 투입했고, 올해 1조4천700억원을 추가 투자해 연말까지 공정률을 82.5%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