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실적을 발표한 사조대림과 사조해표는 지난해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매출액을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최악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부실한 사업내역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14일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사조대림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20.4% 늘어난 3천714억원을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8.4% 하락한 88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전년 대비 51.6% 감소한 73억원에 그쳤다. 부채총계도 1천38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00억원 가량 늘었다.
계열사인 사조대림도 부진의 늪에 빠져 있기는 마찬가지.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1천14억원을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은 18% 감소해 40억원에 그쳤다. 3분기 영업익 누계 실적도 전년 대비 43%하락한 92억원을 기록하며 비교 계열사 중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사조해표는 곡물가·육가·어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사조해표의 주력 사업 부문인 유지류·대두박·참치 등이 모두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의 태풍권에 있었던 탓이다.
사조해표 영업익은 전년 대비 69.9% 하락한 59억6천600만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96.9% 급감한 4억5천500만원에 그쳤다. 매출액만 5천3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0.3% 늘었다.
최근 5년간 사조대림과 사조해표의 실적은 매출액 증가에도 불구, 영업이익은 ‘들쑥날쑥’하며 전반적으로 낮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사조대림은 2007년 200억대였던 영업이익이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해 사조대림의 영업이익은 두 자릿수까지 떨어지며 최근 5년간 가장 낮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사조해표는 2007년 영업이익 78억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증가세로 돌아서며 2009년 257억원을 달성했다. 그러나 이후 다시 하락세를 타기 시작하더니, 지난해 다시 두 자릿수인 59억원까지 추락하며 최근5년간 최악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및 순이익 손실 주요 원인에 대해 사조대림 관계자는 “전기 일회성 대손충당금의 환입 및 당기 투자에 의한 차입금 증가에 따른 이자비용의 증가”라고 공시했다. 그러나 자세한 내용을 묻는 질문에 사조대림 관계자는 “아직 감사 중이라 답변을 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임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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