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훈(사진) 대웅제약 부회장이 약가인하 후폭풍으로 인해 속이 타고 있다.
작년 3분기부터 영업이익이 급감하면서 실적 악화가 뚜렷해지고 있는데다 올해 역시 약가인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40%이상 급감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쏟아지면서 피로감이 가중되고 있는 상태다. 자사 제품인 우루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작년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1.8% 늘어난 1천735억원에 그친 반면, 영업이익은 91.4% 급감한 15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역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11% 감소한 228억원을 기록했었다.
하반기 최악의 부진은 2011년 전체 실적에도 영향을 줬다. 작년 영업이익은 647억2천613만원으로 전년 대비 6.5% 감소했다. 매출액은 39.4% 증가한 7천111억1천51만원을, 당기순이익은 517억6천340만원으로 177.2% 늘었다.
올해 약가인하 파고를 넘어야 하는 대웅제약 입장에서 주력제품의 약가인하는 상당한 충격파를 주고 있다.
증권가의 대웅제약에 대한 부정적 전망도 주력제품의 약가인하에 근거를 두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배기달 연구원은 “성장을 이끌던 ‘글리아티린’, ‘알비스’ 등의 약가인하 폭이 커 대웅제약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7.1% 감소한 6천605억원, 영업이익은 39.4% 감소한 39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올 1분기 매출 역시 전년 동기대비 5.3% 감소한 1천129억원, 영업이익은 51.5% 급감한 91억원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대웅제약의 목표주가를 3만9천원에서 3만4천원으로 하향 조정한다. 하지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살얼음판을 건너야 하는 대웅제약은 특별한 대책을 마련하기 보다는 내실경영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입장이다.
대웅제약 홍보팀 배시내 과장은 “벼랑 끝에 몰려 있는 상황이다. 특별한 대책은 없다”고 토로한 뒤 “수익성 저하 제품의 과감한 정리와 전략제품 경쟁력 강화 등 선택과 집중, 그리고 수출 판로 확대 등에 주력하면서 내실경영에 사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
[마이경제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영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