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한번 보세요. 부끄러워서 어디서 운동화를 벗을 수나 있겠습니까?"
유명 스포츠브랜드의 허접한 AS에 대한 소비자의 한탄이다.
17일 전북 완주군 봉동읍에 사는 정 모(남.43세)씨는 약 한달 전 케이스위스(K.SWISS) 매장에서 10만원가량의 운동화를 구매했다. 며칠 후 운동화 뒤꿈치에서 이물감이 느껴져 업체 측으로 이물감에 대한 문의 및 AS를 신청했다.
보름 후 수리된 운동화의 상태를 확인한 정 씨는 기가 막혔다. 뒤꿈치에 덜렁 헝겊 한 장을 붙인 상태였던 것. 본드 칠로 붙여진 헝겊 조각의 가장자리 정리조차 되지 않아 너덜거리는 상태였다.
AS센터로 문의하자 "매장에서 요청한 대로 AS를 마무리했다"고 답했고 매장 측은 AS센터로 문의하라고 서로 떠넘기기에 바빴다고.
정 씨는 “길에서 1만원짜리 신발도 이렇게 AS를 해주진 않을 거다. 꼼꼼하게 박음질을 못하더라고 깔끔한 마감처리 정도는 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며 서비스에 대한 실망감을 표했다.
이에 대해 케이스위스 관계자는 “매장에서 '내피를 덧댄다'고 안내했고 소비자 동의를 받아 진행됐다”며 "커뮤니케이션 상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은데 다시 수리를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업체 측 답변에 정 씨는 “인수증에 적인 ‘내피 덧댐’ 처리가 이렇게 허접할 꺼라고 누가 상상했겠나? 무엇보다 매장과 AS센터 측의 떠넘기기 식 태도에 더욱 화가 났다”고 지적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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