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브랜드명 러시앤캐시), 원캐싱, 미즈사랑 등 에이앤피파이낸셜 계열 3곳과 산와대부(산와머니) 등 대형 대부업체 4곳의 신규대출과 증액대출, 광고가 다음달 5일부터 6개월 동안 전면 중단된다.
16일 금융감독원은 '4개 대부업체 영업정지 관련 대부이용자 현황 및 대응방안'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금융감독원은 영업정지 대부업체의 신규 대출자 중 72.5%는 정기적으로 급여를 받고 있는 회사원으로 은행, 저축은행 등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사뭇 차이를 보이고 있다. 대부업체 이용자들이 대부업체 보다 낮은 대출 금리를 제공하는 '새희망홀씨'를 비롯해 '햇살론' 등을 몰라서 이용을 안 했겠냐는 것이다. 또, 금감원이 언급한 대출 만기 연장은 개인 신용도에 따라 불가할 수 도 있다.
더불어 이용자들은 대부업체의 적극적인 광고·홍보 및 대부업 대출의 신속성·편리성으로 대부업체를 이용하는 것으로 추정한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관련 대부업체들은 잘못을 시인하면서도 6개월 영업정지 처분은 지나치다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러시앤캐시 관계자는 “당국의 결정에 반하고자 하는 건 아니지만 같은 혐의로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이번 처분을 그대로 수용할 경우 자칫 수사기관과 법원의 판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행정소송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용등급 7등급 이상은 저축은행에서도 대출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민금융상품 대출액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기회에 저신용자들의 대출 통로를 고금리의 대부업체에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제도권 금융으로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대부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은 저신용자들에 대한 심사 노하우를 갖고 있지 못하다”며 “신용등급 8등급 이하 저신용자들의 소액대출은 지하시장으로 빠져드는 게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업정지된 대부업체의 기존 이용자는 만기를 연장해 거래를 유지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