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가전업체의 냉장고에서 끈적이는 물질이 발생하자 소비자가 '제품 결함'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LG전자의 측은 연식이 오래된 제품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현상으로 고무개스킷 교환으로 간단히 해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23일 경기도 가평시 설악면에 거주하는 김 모(여.49세)씨에 따르면 그는 6년여 전 LG전자 냉장고 R-B521GB 모델을 60만원 가량에 구입해 부모님께 선물했다.
지난 2011년부터 냉장고 상단의 고무개스킷 부위와 플라스틱 사이에서 자꾸만 끈적이는 물질이 생겼다는 것이 김 씨의 설명.
당시 서비스센터에 문의했지만 엔지니어는 명확한 원인에 대한 설명 없이 냉장고를 닦아내기만 하고 AS를 마무리했다고.
이후 끈적이는 액체가 생길때마다 닦아가며 썼지만 최근 그 정도가 심해지는 데라 끈적이는 액체의 성분이 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불안감은 더욱 커져갔다.
▲ 냉장고에서 발생한 끈적이는 액체로 인해 종이가 붙어있는 모습.
참다못한 김 씨는 지난 2월 2일 직접 홈페이지를 통해 서비스를 접수했다. 방문한 엔지니어는 2년 전과 마찬가지로 문제의 액체를 닦아내며 "제품이 오래돼서 생기는 현상이니 고무개스킷을 교환하라"고 안내했다.
김 씨는 "겨우 6년 간의 사용으로 끈적이는 점액이 발생한다는 점을 납득하기 어렵다. 냉장고가 열을 제대로 차단하지 못해 고무 부분과 플라스틱이 녹는 것이 아니냐"며 제품 하자가 아닌지 따져 물었지만 "냉장고 자체의 하자일 확률은 극히 낮다"는 게 엔지니어의 답변이었다.
김 씨는 "음식을 보관하는 냉장고에서 끈적거리는 이물질이 나오는데 원인을 찾을 생각은 하지 않고 임시조치 뿐"이라며 "정확안 원인을 모르는데 고무개스킷을 교환해봤자 결국 다시 녹을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정확한 이물질 발생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서비스센터의 직원의 말대로 6년 넘은 사용한 제품이라 고무 부위의 마모가 생겨 그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무부위와 플라스틱 부위가 열로 녹아서 이물질이 발생하는 경우로 보기 힘들고 5만원의 비용을 내고 수리진행 시 깨끗한 냉장고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안내해 드렸다”고 밝혔다.
[소비자가 만드는신문=강준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