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가구업체의 원목 식탁 상판이 연거푸 3번씩이나 갈라지는 불량 현상으로 소비자의 속을 태웠다.
24일 서울 성북구 길음 1동에 사는 박 모(여.46세)씨에 따르면 그는 2010년 4월경 레이디가구에서 4인용 원목식탁을 40만원에 구입했다.
10개월 가량 지나자 식탁 상판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업체 측에 요청해 새 상품으로 교환받았지만 한 달만에 또 다시 상판이 갈라졌다고.
이번에는 식탁 상판만을 교체받았고 어김없이 10개월이 지난 1월경 원목이 다시 쩌~억 갈라져 박 씨의 속을 뒤집었다.
더 이상 제품을 믿을 수 없게 된 박 씨는 환불을 요구했지만 업체 측은 제품 교환만을 제안해 박 씨의 화를 돋웠다.
박 씨는 “원목이 이렇게 쉽게 쩍쩍 갈라지다니... 상판 가로길이가 150cm인데 무려 1/3인 49cm가량이 갈라졌다. 무려 3번씩이나 갈라지는 식탁을 다시 교환받으라는 게 말이 되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참다못한 박 씨는 업체 측으로 내용증명까지 보냈지만 제대로 연락이 닿지 않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며 본지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레이디가구 관계자는 “원목이 일반 식탁보다 갈라질 확률이 높다. 전체 중 약 5~10%정도가 터지는데 공교롭게도 소비자가 받은 식탁 3개가 그 확률 안의 제품인 것 같다”고 말했다.
환불 거부에 대해서는 "대리점을 끼고 판매하다 보니 마진 때문에 최초 의사결정을 하지 못한 것"이라며 "최종적으로 상위제품 교환이나 환불처리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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