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량의 전용 서비스센터에서 미숙한 초기 진단으로 운전자의 불편함을 가중시켰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토요타 코리아 측은 최초 진단 시 모든 문제을 짚지 못한 것은 유감이지만, 수리 완료 후 새로 발견된 결함이라 추가 비용 발생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27일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에 거주하는 임 모(여)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9월경 직장관계로 한국에 들어오면서 미국에서 사용하던 토요타의 렉서스 IS300 차량을 가져왔다.
지난해 말부터 주행 중 울컥거림이 발생해 렉서스 전용 서비스센터에 수리를 의뢰했고, 110만원의 비용과 2주간의 수리기간을 안내받았다.
그러나 2주 후 연락이 없어 다시 문의하자 담당자는 완벽한 수리를 위해 2주가량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을 바꿨다. 지연 이유을 묻자 "차량의 다른 이상이 발견돼 추가적인 수리가 필요하다. 일본에서 관련 부품을 조달하느라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생각지도 않은 145만원의 추가비용에다 시간까지 지연된다는 소리에 당장 차량이 필요했던 임 씨는 최초 진단에 한해 수리된 차량을 수령할 뜻을 밝혔다.
담당 엔지니어는 완벽하게 수리하려면 추가 수리가 필요하지만 현 상태로도 고속주행만 자제하면 안전 주행에는 이상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하지만 설명과는 달리 바로 다음날 울컥거림 현상이 다시 발생했고 이어 주행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가 됐다.
곧바로 서비스센터를 찾아가 따져 묻자 담당자는 최초 수리 부분에 대한 아무런 설명 없이 추가적인 수리 진행만 제안했다고.
임 씨는 “최초 진단 시 책정한 수리기간과 비용만으로도 차량 주행이 가능하다고 해놓고, 이후 그 2배에 해당하는 수리비용을 청구하며 말을 바꾸다니...애초에 진단은 귀신이 한거냐? 차량의 증상은 오히려 전보다 악화됐다"며 업체 측의 주먹구구식 서비스를 지탄했다.
이에 대해 토요타 코리아 관계자는 "수리 진행한 부분에서 다시 이상이 발생한 점은 유감이지만, 최초 수리완료 후 시범 주행 과정에서 추가적인 이상이 발견돼 수리를 권한 것"이라며 "새 부품을 공수해 진행하는 터라 유상수리가 이뤄질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강준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