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한국거래소의 차기 이사장 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하마평이 무성하다.
특히 최근 금융투자협회 회장 선거에 나섰던 일부 후보가 또 다시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알려져 더욱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오는 12월 29일 임기 만료된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올해 말 한국거래소의 차기 수장 자리를 놓고 또 한차례 치열한 접전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금투협 회장 선거에 출마했던 A씨 등 일부 금융권 인사들도 한국거래소 수장 자리에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알려졌다.
금투협 선거에 낙마한 몇몇 인사들이 거래소 선거를 통해 재기를 노리고 있다는 전언이다.
더욱이 지난 2009년에 취임한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전직 키움증권 사장 출신이라는 점에서 업계 출신 후보 출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는 증권 및 파생상품시장을 개설, 운영하는 등 국내 자본시장의 핵심기능을 수행하는 공공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거래소 수장의 경우 증권시장의 상장심사 등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수억 원대의 고액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낙하산 인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거래소가 2009년 공공기관으로 재 지정된 만큼 낙하산 인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9월 국정감사에서도 등기 임원자리에 정부 출신 인사가 채워진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된 바 있다.
차기 한국거래소 이사장 인선은 11월께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한 뒤 서류심사 및 면접심사를 거쳐 후보자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금융위원장이 후보를 제청하면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한편, 김영과 한국증권금융 사장도 올해 11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이 자리에 누가 선임될 것인지도 관심거리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