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이 없다며 수리는 몇달씩 늦어지기 일쑤고, 그렇게 힘들게 받아봐야 증상은 그대로니...열불이 납니다."
고가의 수입차량을 이용하면서 제대로된 수리를 받지 못한 채 발이 묶인 운전자들의 하소연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의 수입자동차 신규등록대수는 전월보다 19.8%, 작년 동기간 대비 9.0%가 증가한 9천441대였다.
이처럼 수입차 판매량은 매년 늘어나는 데 반해 서비스는 늘 제자리 걸음 수준이다.
최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는 BMW, 볼보, 아우디, 포드, 크라이슬러, 토요타, 벤츠, 혼다, 닛산과 같은 승용차부터 다임러나 스카니아 등 상용차까지 수입차 업체들의 AS에 대한 불만이 줄을 잇고 있다.
해외에서의 부품 조달 지연을 이유로 수리가 지연되는 경우는 다반사고, 수십차례 반복적인 AS에도 원인을 찾지 못해 새 차량 구매를 안내받는 황당한 사례까지 비일비재한 것.
운전자들은 "수입차량 이용자는 늘어나고 있다는 데 몇년째 '부품 조달'을 빌미로 수리가 지연되는 상황은 되풀이되고 있다. 구입비용, 수리비용 모두 만만치 않은데 왜 서비스의 질은 나아지지 않는 거냐"며 울분을 토했다.
◆ 벤츠, 20회 수리에도 못 고치자 신차 구매 안내
24일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에 사는 김 모(여.45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2009년 9월 25일 벤츠 E220차량을 6천300만원에 구입했다.
차량 구입 후 2달이 안된 2009년 11월 10일 성수대교에서 차량 주행 도중 갑자기 시동이 꺼져 최초 차량을 입고시켰다.
최초 입고 시점부터 지난해 12월 29일까지 시동이 꺼지는 동일하자 4회 이외에도 20회 가량의 반복 수리를 받아 본사 측으로 차량 교환 및 환불을 요구했지만 관계자는 "그럴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오히려 '신차 구입 시 2%의 할인', '4% 할인'이라는 식의 제안을 마치 고객을 위한 혜택인 양 안내했다는 것이 김 씨의 설명.
김 씨는 “차량이 갑자기 시동이 꺼져 목숨을 잃을 뻔 했고, 20회 가량 반복 수리를 받느라 육체적, 정신적으로 지쳤다”며 “차량을 제대로 고치지도 못하면서 신차 구입 시 할인이라며 흥정이나 하는 벤츠를 더 이상 믿을 수가 없다”며 어이없어 했다.
이에 대해 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차량의 수리가 마무리돼 운행하고 있는 상태”라며 “추후에 판매처인 한성자동차와 논의해 고객과 원만한 합의를 이루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크라이슬러, 부품 수급 지연으로 차일피일
경기도 파주시 금촌동에 거주하는 최 모(남.35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2011년 5월 17일 크라이슬러의 세브링 중고 차량을 2천250만원에 구입했다.
전 차주로부터 2010년 7월에 출고된 차량의 일체 권한을 양도 받았고 무상보증기간은 2012년 7월까지로 1여년 가량 남은 상태였다.
차량 구입후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해 수차례 서비스센터를 오가야 했지만, 트렁크 내부등과 히터 같은 안전사고와 직결된 부분은 아니라 참고 넘길 수 있었다고.
하지만 지난 1월 30일 주행도중 미션 이상으로 전진, 후진이 모두 불가능해지자 더는 참을 수가 없었다. 이미 몇 개월 전 미션 이상으로 서비스를 받았던 터라 불안감은 더 컸다고.
제조사 측의 수리가 못 미더웠던 최 씨는 담당자에게 차량 교환이나 배상을 요청했지만, 사유가 되지 않는다며 관련부품 교환 수리를 안내해 결국 차량을 맡겼다.
하지만 20일이 훌쩍 넘은 지금까지 최 씨는 크라이슬러측으로부터 수리 완료 시기에 대해 안내받지 못했고 대차 등의 어떤 조치도 받을 수 없었다.
최 씨는 “매번 연락을 하면 새 부품이 도착해야 수리가 진행된다는 말 뿐이고 그마저도 먼저 연락하는 경우는 절대 없다. 차가 없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불편을 겪고 있지만 모르쇠로 일관할 뿐”이라며 불만을 털어 놓았다.
이에 대해 크라이슬러 관계자는 “관련 부품을 보유하지 못해 지연된 점은 유감이지만 조만간 도착 예정"이라며 “담당 지역 서비스센터내의 대차 수가 한정적이라 서비스가 원활하지 못했고, 현재는 렌터카를 무상으로 대여해 드린 상태"라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 다임러 트랙터, 심한 덜컹거림에도 "정상이야~"
부산시 남구 우암동에 거주하는 황 모(남)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9월 27일 다임러 트럭 코리아의 트랙터 ACTROS 2012년형 모델을 1억3천만원에 구입했다.
차량 구입 후 5개월이 채 안된 지금까지 크고 작은 문제들이 반복적으로 발생해 건설현장 작업 시 사용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게 황 씨의 주장.
엔진에서 기름이 누수되는가 하면, 중립이나 드라이브 '정지' 상태에서 윙윙거리는 소음이 나는 등 차량의 상태가 불안했다고. 생계가 급해 불안감을 감수하며 참고 사용했지만, 공사장에서 사용해야 할 트랙터가 요철이 있는 바닥이나 아스팔트 위에 서면 핸들이 심하게 떨리는 현상은 도무지 참아내기 힘들었다.
다임러 트럭 코리아의 서비스센터를 9차례에 걸쳐 방문했지만,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하지 못한 채 "요철 위에서 차량이 튀는 것은 당연하다"는 터무니없는 이야기만 늘어놨다고.
결국 원인도 찾지 못한 채 임기응변으로 차량 핸들과 쇼크업소버를 교환해 현장으로 나갔지만 얼마 지나지않아 쇼크업소버가 덜컹거리고 요철 위에서 차량이 심하게 요동치는 바람에 작업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황 씨는 “생계를 위해 1억3천만원이 넘는 금액을 주고 구입한 차량인데 오히려 일을 방해하고 있다”며 “다임러 트럭이라는 이름을 믿고 구입했는데...일도 못하고 정신적 스트레스로 미칠 지경”이라며 불만을 토했다.
이에 대해 다임러 트럭 코리아 관계자는 “이제껏 받아온 수리와 진단에 관한 구체적 답변은 할 수 없지만, 고객이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강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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