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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입벌어지는 유명 아웃도어, AS가 기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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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입벌어지는 유명 아웃도어, AS가 기막혀
다운재킷 털 숭숭 빠져도 '제품 특성'?..."서비스 품질 제값 못하네~"
  • 이성희 기자 secret@csnews.co.kr
  • 승인 2012.02.29 08: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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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폭발적인 성장세와는 달리 서비스는 오히려 역주행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해 4조원까지 성장한 아웃도어 시장은 올해 그 규모가 5조원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올만큼 큰 폭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혀를 내두를 정도의 고가정책으로 매출 성장을 보이는 데 반해 제품의 질이나 AS등에 대해서는 '제값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평가다.

특히 겨울철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제품 중 하나인 다운재킷에 대한 불만이 집중됐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도 노스페이스, 코오롱 스포츠, 블랙야크, K2, 콜럼비아 스포츠웨어, 네파 등의 제품에 대한 불만 제보가 줄을 이었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다운점퍼 관련 상담건수도 2007년 165건, 2008년 221건, 2009년 293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로 역시나 '외관과 내구성 등 품질 불만'에 상담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의 명성만 믿고 지갑을 열었던 소비자들은 “요즘 TV광고 대부분이 유명 아웃도어 광고다. 경쟁적인 광고, 홍보에 앞서 제품의 질 확보가 우선되야 할 것"이라며 "특히 사회문제로까지 불러일으킨 가격 거품 역시 시정되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스페이스, 충전털 무려 20% 빠져도 '문제 없다'?


▲ 배 씨가 구입한 옷에서 빠진 털.


 

29일 강원도 원주시 관설동에 사는 배 모(여.37)씨에 따르면 그는 2월 초, 노스페이스에서 다운재킷을 33만원에 구입했다.

하지만 구입 후 조금씩 털이 빠지기 시작하더니 2주 정도 지나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빠져 주변 사람들까지 놀랄 정도였다고.

노스페이스 측 항의 후 제품 심의를 거쳤지만 '20%의 거위 깃털이 빠진 것은 사실이나 제품에는 문제가 없다'는 심의 의견서를 제시하는 것이 전부였다.

배 씨는 “옷에서 심하게 털이 빠져 도저히 입을 수 없을 정도다. 게다가 심의의견서 상에도 20%의 털이 빠졌다고 인정하면서 제품에는 문제가 없다니..그럼 대체 얼마나 털이 빠져야 교환 대상이 된다는 소리냐”며 반문했다.

이에 대해 노스페이스 관계자는 “일반적인 털 점퍼의 경우 바느질선 사이로 털이 종종 빠지는 경우가 있다”며 “심의 결과에 대해 수긍하지 못한다면 다시 심의를 맡겨 정밀검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행히 배 씨는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제보 이후 제품가를 환불을 받을 수 있었다.

▲ 배 씨가 노스페이스로부터 받은 심의의견서.


네파, 3월 만에 점퍼 소매에 구멍.."원정용이라 그래"

인천 남동구 만수4동에 사는 최 모(남.32세)씨는 지인으로부터 선물 받은 네파 고가 다운재킷 착용 중 소매부분에 털 빠짐 현상이 나타났을 뿐 아니라 구멍까지 났다며 불만을 호소했다.

최 씨는 작년 11월경, 지인으로부터 79만원 상당의 네파 킬리만자로 구스 다운재킷을 선물받았다. 하지만 3개월가량 착용하는 동안 털 빠짐 현상이 나타났을 뿐 아니라, 오른쪽 소매부분에 구멍까지 난 것.

더욱이 같은 제품을 입는 사무실 동료 3명의 점퍼 소매에도 최 씨의 경우와 동일하게 구멍이 났다고.

최 씨는 “고가의 제품이라 믿었는데 3개월 착용 만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 당황스럽다”며 불만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네파 관계자는 “이 제품의 경우 '원정용 다운'으로 상품 특성상 경량에 초점을 둬 만들다보니 다운백을 넣지 않아 털 빠짐이 있을 수 있으며 견교성이 떨어져 마모현상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상생활을 위한 착용의 경우, 매장 판매 시 이 같은 사항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판매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미흡했던 것 같다. 앞으로 매장교육을 더욱 강화할 것이며 다음 시즌에는 원정용과 일반제품을 이원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트렉스타, 구멍난 점퍼 AS요청하자 허술한 땜질로 끝? 

부산 진구 당감2동에 사는 우 모(남.41세)씨 역시 아웃도어브랜드에서 구입한 다운재킷 때문에 속앓이를 해야했다.

그는 2008년 트렉스타에서 오리털다운재킷을 24만원에 구입했다. 그러던 중 올해 1월 경, 소매 끝에 실밥이 나와 라이터로 태우려다 옷에 작은 구멍이 나고 말았다.

구멍 사이로 오리털이 빠져나와 AS를 맡겼지만 매번 수선이 제대로 안돼 무려 4번씩이나 수선을 맡겨야 했다고.

그는 “옷에 구멍이 난 부위에 동그란 스티커를 붙여줬는데 손으로 때도 떨어질 만큼 허술해 무려 3번씩이나 다시 맡겨야 했다. 한번 옷을 맡기면 최소 7~10일이 걸려 약 1달 동안 제대로 옷을 입지 못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트랙스타 관계자는 “구멍 등이 생기면 원래 수선 전용 테잎으로 처리를 한다. 저절로 떨어지는 경우는 없는데 이번 경우 반복적으로 문제가 되는 바람에 고객의 기분이 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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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us 2012-03-01 20:2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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