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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혁 대표, '공황 상태' 태광그룹 구원투수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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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혁 대표, '공황 상태' 태광그룹 구원투수될까?
  • 정회진 기자 superjin@csnews.co.kr
  • 승인 2012.03.02 0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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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악화, 오너일가 구속 등 악재가 겹친 태광산업이 심재혁 레드캡투어 대표를 구원투수로 등판시켰다.


태광산업은 오는 3월 23일 주주총회를 열고, 심재혁 레드캡투어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심 대표 영입을 통해 전문경영인체제로 전환하고, 오너리스크 등 악재를 털겠다는 입장이다.


태광산업은 태광그룹의 주력 계열사다. 심 대표이사 내정자가 사령탑에 앉게 되면 사실상 태광그룹의 명운을 쥐게 되는 것으로써 향후 행보에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심재혁 대표이사 내정자는 GS칼텍스, LG그룹 회장실 전무를 거쳐, LG텔레콤 부사장, 인터콘티넨탈호텔 대표, 레드캡투어 대표 등을 거친 전문경영인이다. 심 대표는 작년 레드캡투어가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경영능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심 대표가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이호진 회장의 처외삼촌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회장이 대리청정을 위해 내세운 대리 경영인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이에대해 회사 관계자는 "경영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이호진 회장의 모친 이선애 상무가 재판도중 법정 구속되고 징역형을 선고받은 이호진 회장은 현재 간암 신병치료에 여념이 없기 때문에 사실상 경영에 간섭할 여지가 없다"며 대리 경영인 의혹을 부인했다.


재계는 이번 인사와 관련, 다양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심 대표의 다양한 경험이 태광산업 브랜드 가치 재고에 효과적일 것이라는 의견과 기존 업무와 전혀 무관한 섬유산업에서 제대로 된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 우려도 적지 않다.


이와 관련 태광산업 관계자는 "심재혁 대표이사 내정자는 GS칼텍스 등 석유화학 관련 업종을 거치며 건실한 실적을 기록하는 등 이미 업계에서 CEO 검증이 끝난 상태"라며 "현재 이 전 회장이 경영에 관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경영능력만을 염두에 두고 인선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태광산업은 지난해 이 전 회장의 오너리스크와 수익성 악화로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태광산업 영업이익은 2천592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37.4% 급감했다.


매출액은 3조1천550억원으로 22.2%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추락해 내실은 형편없었다.

영업이익이 급감한 주요인은 유럽발 경기침체로 인해 PTA(포리에스테르 섬유 등의 기초 원료를 생산하는 산업) 사업이 부진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작년 실적은 경기침체 여파가 컸다"며 "다음 달 업계 최초로 탄소섬유 상업생산을 통해 올해 부진한 실적을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호진 전 회장은 회사 돈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지난 21일 징역 4년6개월, 벌금 20억원을 선고 받았다. 선고공판을 앞둔 10일 일선에서 물러났으며 현재 구속집행정지 상태로 병원에서 치료 중에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정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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