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지주 회장겸 은행장에 내정된 신충식 농협중앙회 전 전무이사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2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NH농협금융지주 출범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초대회장이 사업부문간 소통과 조직의 안정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충식씨는 최근 사업구조 개편에 적극 참여한 김태영 전 신용대표 및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한 남영우씨와의 경쟁을 뚫고 농협 금융지주회장겸 은행장에 내정됐다. 관료 출신 낙하산 인사에 대한 반발이 이어지면서 농협은 결국 내부 출신인 신씨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는 충남 예산 출신으로 용산고와 고려대 사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 1979년 농협에 입사했다. 이후 농협 금융 부문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오며 핵심적인 업무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신 내정자가 타 사업부문과의 소통 및 조직의 안정적인 사업 정착을 이끌어낼 것이란 기대가 크다. 출범 초기 지주회사와 자회사간 마찰을 최소화하고 조직 내 소통을 이뤄낼 것이란 게 중론이다.
그러나 지주사 출범 이후 정부의 외풍에 시달릴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의 출자금 지원 등으로 정부와의 의사소통이 더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내부출신 수장이 정부와의 원활한 소통을 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며 “안정적인 사업정착을 유도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한편 농협은 오는 3월2일 ‘1중앙회 2지주회사’ 체제로 재편되는데 농협금융지주는 농협은행, 농협생명보험, 농협손해보험 등을 자회사로 두게 된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