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은 지난 27일 저녁 사회 공헌 행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의 영업시간을 제한한 정치권과 지방자치단체에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한국 경제가 겉으로 시장경제를 유지하면서도 안은 빨갛다"면서 한국 경제가 겉 다르고 속 다른 '수박 경제'라고 꼬집는가 하면 정부의 규제에 대해 "공산주의에서도 하지 않은 정책"으로 반서민 포퓰리즘이라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정부의 규제정책이 골목상권이 아니라 대형, 중형 슈퍼마켓까지 보호하는 것이라면서 서민들이 싼 제품을 구매하지 못하도록 막는 이런 반서민 정책은 "역사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의 날선 발언에 경쟁업체의 한 관계자는 29일 "지금은 자중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대형마트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에서 자극적인 말을 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대로에만 들어갔지, 골목에는 들어가지 않았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지방과 골목 상인들의 반감을 부추길 수 있는 얘기"라고 우려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 회장의 표현은 절박한 심정에서 나온 말로 이해한다"면서 "외국계인 모기업이 한국 정부의 규제를 이해할 수 없는 심정을 대변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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