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측은 관련 제품에 대한 구매 유도 링크일 뿐이며 페이지를 클릭하면 사은품 증정 제품에 대한 안내가 상세하게 기재돼 있다고 설명했다.
6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 사는 이 모(남.45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2월 22일 컴퓨터를 구매하고자 가격비교사이트에서 제품을 검색했다.
AK몰, CJ몰, H몰, 옥션, G마켓, 인터파크 등 내노라하는 대형 온라인몰 및 오픈마켓에 올려둔 제품을 검색하던 중 AK몰에서 ‘관련 기획전’이라는 이름으로 ‘삼성 스마트 프린트/복합기 사은품 증정’이라는 광고문구를 발견한 이 씨.
복합기가 사은품으로 지급되는 조건이 마음에 들어 주저 없이 데스크탑과 모니터 27인치 패키지를 약 110만원에 구입했다. 며칠 후 데스크탑과 모니터만 배송됐고 사은품인 복합기는 오지 않았다.
AK몰로 문의하자 황당한 답이 돌아왔다. 이 씨가 구입한 상품은 복합기 증정 이벤트가 해당되지 않는 제품이라는 것.
▲'복합기 사은품 증정'으로 명시된 AK몰 판매 페이지.
이 씨는 “평소 자주 애용하는 CJ몰, H몰이 아닌 AK몰에서 제품을 구입한 이유는 복합기 때문이었다. 제품정보 옆에 관련 기획전이라는 이름으로 사은품명을 떡하니 적어놓고 구매 후 '해당사항이 없다'는 게 말이 되냐”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AK몰 관계자는 “관련 기획전이란, 컴퓨터나 모니터를 구매한 고객께 프린터도 사는 게 어떠냐고 유도하는 링크로써 해당 제품 구매와는 상관이 없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문구를 클릭하면 사은품을 지급하는 모델, 행사관련 주의 문구들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며 “프린트기와 복합기를 주문하는 고객들에게 컴퓨터, 모니터 등이 관련 상품이므로 이벤트 페이지에 함께 보여지도록 구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씨는 "패키지 기획전이라고 명시된 게 아니라 '복합기 사은품 증정'이라고 적혀 있는데 무슨 말도 안되는 핑계냐"고 반박했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성희 기자]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