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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 바람 씽씽 제주도서 풍력발전 금맥 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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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 바람 씽씽 제주도서 풍력발전 금맥 캔다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2.03.07 0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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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GS, SK, 포스코 등 대기업들이 제주도에서 풍력발전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제주도는 예로부터 바람이 세게 불기로 유명해 미래사업으로 풍력에너지가 부각됐지만 초기투자가 막대하고 초기 수익창출에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이 걸림돌이었다. 때문에 풍력발전기를 제조하는 두산중공업을 비롯해 자본력이 풍부한 GS, SK, 포스코 등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풍력발전사업에 경쟁적으로 뛰어 들고 있다.


7일 제주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GS건설과 현대증권은 제주도 구좌읍에 위치한 김녕풍력발전소 사업 참여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GS건설 관계자는 "김녕풍력 발전소 건설사업에 참여의향서를 제출한 것은 사실"이라며 "최근 제주도의회로부터 경관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육상풍력발전지구 후보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앞서 제주도의회는 지난해 말 풍력발전지구 후보지를 공모한 결과 9개소 259MW 규모의 후보지가 응모됐고 경관심의위원회를 열어 구좌읍 김녕지역(30MW), 한림읍 월령지역(30MW), 표선면 가시리지역(30MW), 애월읍 어음리지역(20MW) 4곳을 조건부로 통과시켰다.


이들 후보지의 발전능력을 모두 합치면 110MW가 된다. 제주도는 85MW 내외 범위의 풍력발전지구를 지정키로 한 기존 계획을 넓혀 100MW까지도 수용한다는 방침이다.


제주도 관계자도 "이번에 후보지로 통과한 김녕풍력발전은 GS건설과 현대증권이 단순자금조달자로 사업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달 중으로 풍력발전사업 심의위원회를 열어 3~4곳을 최종 풍력발전지구로 선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포스코ICT, 한국남부발전, 대경엔지니어링이 참여한 제주 남원읍의 '수망 육상풍력발전지구' 등 후보지 5곳은 풍력발전소가 들어설만큼 부지가 넓지 않거나, 제주 고유의 오름 등을 훼손시킬 우려가 있어 탈락됐다.


 


우선적으로 통과된 4곳 모두  대기업들이 참여한 프로젝트여서 주목된다. 월령풍력발전지구는 두산중공업과 월령리새마을회가 30MW 규모를 신청했다. SK그룹은 부동산 토탈 솔루션 계열사인 SK D&D를 통해 가시리마을회와 30MW 규모의 가시리 풍력발전지구를 세웠다.


애월읍 어음리의 20MW 규모의 제주신재생에너지 발전지구의 경우 한화건설, 에스엔에너지, 건화, 어음2리 공동목장조합, 다비하나인츠라펀드자산운용 등이 참여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들 4개 후보지는 아직까지 풍력발전지구로 최종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구체적인 투자계획이 세워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신청한 그대로 모두 풍력발전지구로 결정되면 연간 400억원의 개발이익이 발생할 추산되고 있다.


제주도 측은 "아직 최종적으로 풍력발전지구 3곳이 확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문화재기초공사나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애초에 육상 풍력발전지구의 최소 규모를 20MW 이상으로 잡았기 때문에, 애월읍 어음리 지역의 경우 풍력발전사업 심의위원회 심의에서 규모가 축소될 경우 후보지에서 빠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제주 풍력발전사업은 지역 주민들이 바이오가스에 대한 (개발)사업요청이 있어서 검토하게 됐다"며 "오는 2013년 7월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현재로서는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제주도는 약 200MW 규모의 해상 풍력발전사업을 추진중이다. 이중 105MW는 가시리 등지에서 진행중이며 나머지 95MW 내외의 범위에서 풍력발전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도는 오는 6월 가칭 제주에너지공사를 설립해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하면서 앞으로 풍력사업은 지정된 지구내에서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제주도 환경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고 발전기 설치 면적에 구애되지 않는 해상풍력발전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포스코에너지와 두산중공업은 지분 6대4의 합작사인 탐라해상풍력발전을 설립한 뒤  1천400억원을 들여 제주 서북해상에 30M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 해상풍력발전단지는 포스코파워가 운영을 맡고, 두산중공업이 발전기 등을 공급키로 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육상 풍력발전소 건설사업은 1MW 규모의 경우 지형 등에 따라 설치비가 30억~40억원에 달한다. 더 어려운 해상 풍력발전소는 설치비가 1MW당 50억~60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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