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현대ㆍ기아차 유럽지역 사업현황 회의를 주재하고 유럽지역 생산, 판매, 마케팅 전략을 점검했다.
정 회장은 부문별 업무보고를 받은 뒤 현지 임직원에게 "생산부터 판매,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전 부문에 걸쳐 창의적인 사고로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경기가 어려워질수록 고객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고 유럽에서 도출한 해법이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도 위기 극복의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글로벌 자동차시장 위축은 위기의 진원지인 유럽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며 "유럽에서 길을 찾으면 글로벌 시장의 어려움도 헤쳐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독창적이고 과감한 전략으로 시장을 선점하고 해외에서 길을 찾아 우리 경제의 활성화에 보탬이 되어 달라"고 강조했다.
또 정 회장은 유럽 주요 대리점 만찬에 참석해 이탈리아 자동차 전문지 인터오토뉴스로부터 '2011년 글로벌 최고 경영인상'을 받았다.
인터오토뉴스는 "지난해 세계적 경기 침체로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이 투자를 주저할 때 뚝심 있는 결단력으로 공격적인 투자와 지속적인 품질 향상을 추진해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바꿨다"고 평가했다.
2001년부터 매년 선정해온 ´글로벌 최고 경영인상´은 이탈리아 자동차 전문 기자단의 투표로 선정되며, 올해 정 회장은 마틴 빈터콘 폴크스바겐 회장과 앨런 멀랠리 포드 CEO를 제치고 이 상을 받았다.
정 회장은 이날 개막한 제네바 모터쇼를 찾아 현대·기아차는 물론, 아우디, 폴크스바겐, 도요타, BMW 등 전시장도 둘러보며 신기술과 디자인 등 업계 동향을 파악했다.
그는 현대차 신차 i30 왜건 모델을 둘러보면서 i시리즈로 유럽시장 공략을 가속하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신형 씨드에 대한 현지 언론과 소비자 반응을 확인한 뒤 현장에 나온 임직원에게 "유럽 소비자들이 원하는 취향을 자세히 파악해 이를 유럽 전략형 모델에 반영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정 회장은 유럽 방문 기간 여수엑스포 알리기에도 나섰다.
정 회장은 유럽 대리점 대표들에게 "여수엑스포가 성공적으로 열리면 대한민국의 국격은 물론 현대·기아차의 브랜드 인지도도 크게 향상되니 관심을 갖고 한국을 찾아 달라"고 당부했으며 현지 임직원에게 "유럽 소비자들의 관심과 참여 독려를 위해 이와 연계한 판촉 프로그램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