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의 주가가 최근 단기 급등 이후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2011회계연도 4분기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가 2000선을 회복하고 거래대금도 증가하면서 증권업종 주가의 추가상승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유동성 장세가 지속되면서 증권업종의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전반적인 실적 부진으로 숨고르기를 하고 있지만 2011회계연도 4분기 실적 향상 가능성이 점쳐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그중에서도 기업금융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우리투자증권의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IB부문의 실적개선과 ELS 평가손 환입 등으로 4분기 실적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길원 대우증권 연구원은 “우리투자증권의 당기순이익은 3분기 연속 하락 추세에서 벗어났다”며 “또한 PBR 0.9배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감안할 때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내다봤다.
업종 내 수혜주로 꼽히는 삼성증권의 경우 3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해외 법인 적자 요인 해소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환경 악화와 경쟁 심화로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것은 사실”이라며 “업황과 실적 모두 최악의 시기는 지난 것으로 판단되며 향후 해외 법인 수익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대우증권도 올해 회외진출사업 부문과 리테일 영업력 강화 등으로 수익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다만 중국 고섬 충담금 적립 부문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전언이다.
이태경 현대증권 연구원은 “자산관리 분야의 대표주자인 삼성증권과 브로커리지에 강점을 둔 대우증권의 4분기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태경 연구원은 또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실적 개선과 더불어 기업금융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8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증권업종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5% 상승한 2113.36에 거래를 마감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