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닷컴은 1천820개 상장사의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 가치를 평가한 결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0조1천27억원(9일 종가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고 11일 밝혔다.
10조원대 주식부자가 나온 것은 한국 증시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 회장의 주식 가치는 2002년 말 1조39억원으로 처음 1조원을 넘겼고 2005년 말에는 2조원을 돌파했다. 이후 2009년 2월 차명으로 돼 있던 삼성전자 보통주 224만5천여주와 우선주 1만2천여주를 실명으로 전환해 4조원을 넘어섰고, 2010년 5월 삼성생명 상장을 계기로 9조원을 웃돌았다.
이 회장의 보유 주식 지분가치가 10조원을 돌파한 것은 삼성그룹 계열회사 주가가 일제히 상승한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4.24%(5만원) 상승한 123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삼성전자 상장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삼성생명은 올해 들어 상승세를 지속해 9만1천원을 회복했고, 삼성물산도 비교적 탄탄한 흐름을 나타내 8만원에 근접했다.
이 회장의 보유 주식 가치는 올해 초 8조8천819억원에 비해 13.7% 급증했다. 이 회장은 보통주 기준으로 삼성전자(3.38%), 삼성생명(20.76%), 삼성물산(1.37%) 등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 회장의 부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1조3천322억원)과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1조337억원)의 보유 주식 가치도 9일 각각 1조원을 넘어섰다. 이로써 이 회장 가족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 가치는 역대 최고인 12조4천686억원을 기록했다.
‘1조 클럽’에 든 상장사 주식 부자는 이 회장을 포함해 16명(9일 종가 기준)으로 집계됐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6조5천368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이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2조6천623억원), 정몽준 새누리당 전 대표 (2조5천855억원), 최태원 SK그룹 회장 (2조2천925억원)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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