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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방. 보령메디앙스 실적 나란히 추락 '동변상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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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방. 보령메디앙스 실적 나란히 추락 '동변상련'
  • 정회진 기자 superjin@csnews.co.kr
  • 승인 2012.03.13 0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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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균 아가방 대표와 김은정 보령메디앙스 대표가 동변상련의 아픔을 공유하고 있다.

유아아동용품시장의 명가로서 시장을 주도해왔지만  지난해 최악의 실적부진에 빠지며 후발주자인 제로투세븐에 선두자리를 빼앗겼다.

이와 더불어 매년 20% 가까이 급성장하고 있는 수입유아용품 브랜드가 파이를 키우고 있어, 이중고를 겪고 있다.

매일유업 자회사인 제로투세븐은 지난해 매출 2천억원을 넘어서며 업계 3위에서 단숨에 1위 자리에 올라섰고, 아가방앤컴퍼니와 보령메디앙스는 2위와 3위로 한 계단씩 내려앉았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아가방앤컴퍼니는 영업이익이  94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36.3%나 줄어들었다. 매출액은 1천972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소폭 증가에 머물렀다.


아가방앤컴퍼니 관계자는 "원사, 원부자재 등 원자재가격이 급등하면서 수익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보령메디앙스 역시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매출액마저  1천817억원으로 전년 대비 0.4%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13억원에서 2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보령메디앙스 관계자는 "시장상황 악화로 인한 매출이 감소하고 브랜드 가치 증진을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아가방앤컴퍼니와 보령메디앙스는 올해 반전을 꾀해야 하지만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양사가 지난해 실적부진의 이유중 하나로 꼽은   ‘저출산 기조’ 속에서도 제로투세븐과 수입유아용품 브랜드는 예비맘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기 때문.

유아용품업계 관계자는 “유아용품시장은 출산을 앞둔 예비엄마 등의 입소문이 상당히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시장”이라며 “골드키즈 등 차별화된 무엇인가를 원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만족할 수 있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성장동력 등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아가방앤컴퍼니와 보령메디앙스는 마케팅 전략과 관련 상당히 말을 아끼고 있어 올해 역시 험난한 여정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아가방앤컴퍼니 관계자는 "올해는 전년보다 실적 호전을 예상하고 있으며 현재 관련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령메디앙스 관계자는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어, 현재 상황에서 특별히 언급할 내용은 없다”며 “주주총회를 통해 실적개선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정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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