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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방송 재벌은 '현대판 봉이 김선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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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방송 재벌은 '현대판 봉이 김선달'?
부당요금 인출ㆍ과도한 위약금… 수신 불량ㆍAS불만 잇단 제기
  • 백상진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9.10 07:5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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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선방송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접수된 불만 사례만 30건이 넘는다. 품질, 애프터서비스(A/S), 해지, 위약금과 관련된 것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예컨대 방송수신이 불량하고 인터넷이 자주 끊긴다든지, 이사 등으로 해지신청을 해도 제대로 처리가 되지 않아 부당하게 요금를 빼간다든지, 과도한 위약금을 물린다든지 등등이다.

왜 이런 문제점이 해소되지 않고 끊임없이 제기되는 것일까.

업계는 노후한 케이블, 공시청망 사용과 중계유선 경쟁에 따른 수입구조 악화를 주된 요인으로 꼽고 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관계자는 "케이블TV방송이 중계유선에서 시작해 종합 유선방송으로 넘어왔지만 수도권, 대도시 이외의 지역에서 아직도 초창기 케이블을 사용하는 지역이 많다"며 "이런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작년부터 SO마다 시청자위원회를 설립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케이블TV 아날로그 평균수신료가 처음에는 27개 채널에 1만5000원이었다가 지금은 평균 77개 채널에 6000원을 받고 있다"며 "중계유선들과의 경쟁으로 수입구조가 악화돼 서비스 개선이 미흡한 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에 따르면 유선방송및 초고속인터넷 사업은 국내 최대 MSO인 티브로드(SO 18개사)를 비롯해 C&M(〃15개사), CMB홀딩스(〃12개사), HCN(〃 11개사), CJ케이블넷(〃13개사), 큐릭스(〃6개사) 등 11개 MSO가 87개 SO를 갖고 있다.

티브로드는 태광이, C&M은 맥쿼리은행이, HCN은 현대백화점이 소유하고 있다.

여기에 개별 SO 19개사를 합쳐 전국에 107개사가 권역을 나누어 사업을 하고 있다. 유선방송 및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수는 모두 1421만명에 달한다.

하지만 케이블TV의 디지털 전환은 드딘 편이다. 2005년부터 전환사업이 시작됐는데, 현재 50만 가구 정도가 가입되어 있다.

#사례1=소비자 김성애(여ㆍ31ㆍ인천시 서구 가정동) 씨는 지난 2006년 4월 27일부터 티브로드 새롬방송 인터넷을 3년 약정해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모뎀이 다운되는 장애가 2년째 계속되고 있다. 매번 A/S를 부르기도 짜증나 케이블 선을 뺐다 끼웠다 하며 쓰곤 했다. 1년여를 그렇게 쓰다보니 안되겠다 싶어 해지요청을 하니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고 답했다.

다시 A/S를 불렀다. 일주일 안에 같은 장애가 3번이나 일어났다. 위약금을 물어 해지하든가, 아니면 계속 A/S를 불러 사용하라고 했다.

게다가 새롬방송에 소비자상담실도 없다.

김 씨는 "고객이 하소연할 때도 없다"며 "혹시라도 새롬방송을 쓰려고 하는 분들이 있다면 도시락 싸들고 말리고 싶다"고 하소연했다.

#사례2=소비자 문희숙(여ㆍ44ㆍ서울 강서구 염창동)씨는 올해 1월 17일 티브로드 강서방송과 계약하고 유선방송과 인터넷을 이용했다.

그러다가 부득이 이사 때문에 4월 4일에 해지를 했고, 강서방송에서는 모뎀을 회수해 갔다.

문 씨는 요금을 자동이체로 납부하고 있었기 때문에 해당 계좌에서 위약금과 남은 요금이 이체됐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지난 6월 20일 강서방송으로부터 ‘요금납부가 안 돼 연체가 됐다’는 내용의 고지서를 받았다.

문 씨는 강서방송에 전화해 “자동이체라서 납부 됐을 텐데 지로용지는 왜 보내느냐?”며 항의했다.

문 씨는 “강서방송국의 전산상의 착오로 소비자를 신용불량자로 만들고 우롱하고 있다”며 하소연 했다.

#사례3=소비자 김관용(28ㆍ경기 안성시 공도면 진사리)씨는 기남방송으로 인터넷을 이용했다.

지난 5월 이사를 가게 되면서 해지를 해야 해서 김 씨의 부인이 해지를 신청했다.

필요한 서류를 모두 제출했고, 다음 날부터 인터넷이 되지 않았다. 며칠 뒤에는 출장기사가 방문해 모뎀을 가져갔기 때문에 모든 해지 절차가 끝난 것이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다음 달 통장을 확인해 보니 인터넷 이용료가 자동이체 된 것이다.

기남방송에 전화해 확인해 보니 “기사가 모뎀을 가지고 갔는지 확인이 안 되기 때문에 이용료가 부과된 것”이라며 3개월 째 통장에서 돈을 빼갔다.

김 씨는 “너무 화가나 담당자를 바꾸라 했다. 연락 준다더니 한참 있다가 전화해서는 상담원과 같은 말만 반복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사례4=소비자 김만태(40ㆍ경기 오산시 오산동)씨는 수원방송 비센으로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었다.

김 씨는 지난 5월 말 비센으로부터 “PC보안 프로그램을 1개월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해드릴 테니 내용을 이메일로 받아 보겠느냐?”는 전화를 받았고, “이메일을 보내라”고 대답했다.

그런데 다음 날 집에서 사용하는 컴퓨터에 PC보안 프로그램에 자동으로 설치 돼 로그인이 되어 있던 것이다.

김 씨는 “마음대로 설치해 놓고, 사용료를 내라면서 3300원을 청구했다. 설치하겠다고 동의한 적도 없는데, 메일을 받겠다고 한 것이 설치 동의한 것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사례5=소비자 김상범(47ㆍ경기 평택시 서정동)씨는 지난 4월 17일 티브로드 기남방송에 가입해 인터넷을 사용했다.

2개월쯤 사용하다가 인터넷이 원활하지 않아 A/S를 신청했다. 출장을 나온 기사는 “컴퓨터 포맷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포맷을 받기 위해 본채를 들고 PC수리점을 방문했더니 “포맷을 받을 필요 없다. 들어오는 케이블에서 잘 못 됐다”고 하는 것이다.

김 씨는 “잘 알지도 못 하는 사람을 A/S기사라고 보냈느냐”며, “인터넷을 해지할 테니 모뎀을 가져가라”고 하자 방송국 상담원은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서 위약금으로 통장에서 11만 4746원을 이체해 갔다.

#사례6=소비자 김기두(34ㆍ인천 계양구 효성동)씨는 지난 5월 말쯤 ‘북인천방송’에서 인터넷과 유선방송을 설치했다.

그러나 설치한 다음 날부터 TV의 수신이 끊기고, 멈추는 등 수신 상태가 좋지 않았다.

A/S기사가 방문해 점검했지만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해 불편을 겪었다.

그렇게 4번의 점검을 받았을 때 담당 기사는 “고객의 집 3파장 거실등에 의해 전파가 방해되는 것 같다”고 면서 기계를 변경했다.

일주일 정도 괜찮은 것 같더니 다시 같은 현상이 일어나 김 씨는 “도저히 이용할 수 없다”며 유선방송과 인터넷을 모두 해지신청했다.

고객센터 상담원은 “위약금과 함께 가입시 제공된 사은품도 돌려달라”고 말했다.

김 씨는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 받지 못하는 상태에서 계약을 유지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A/S를 5번 이상 받지 않았기 때문에 위약금을 내야 하는 것이라고 한다”며 하소연했다.

그 후 8월 20일 CJ케이블 북인천방송은 유선방송과 관련 된 위약금과 설치비를 제외한 인터넷 해지에서 발생한 위약금과 설치비, 마지막 이용료만을 부과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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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장 2009-11-09 19:01:19
강동게이블방송횡포
유선방송을 달려고 신청했는데 디지털기게로 설치했는데 체널이 잘안넘어가서 AS신청을 했는데 똑같다. 기게를 반납 하려니까 위약금을 물게했다. 이것은 엄연히 방송사 측의 실수인데 어째서 나에게 책임을 전가 하는지 도무지 알수가 없습니다.방송사측이 팀장이 불친절하게 구는등 서비스가 도무지 엉망인거 같습니다.이점 시정조치 부탁합니다.

moon 2007-09-12 13:43:10
잘 알아봐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