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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곰팡이 꽃피는 김치냉장고..."결함 아냐, 환불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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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곰팡이 꽃피는 김치냉장고..."결함 아냐, 환불 안돼~"
  • 조현숙 기자 chola@csnews.co.kr
  • 승인 2012.05.11 0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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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니아만도가 자사의 김치냉장고 딤채에서 제품 결함이 발견됐음에도 소비자의 환불 요구를 묵살해 원성을 샀다.

업체 측의 뒤늦은 환불 조치 결정에도 소비자는 AS센터의 무책임한 대응을 비난했다.

11일 경기 양주시 덕계동 김 모(남.37세)씨는 지난해 6월 위니아만도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를 구입했다가 보관했던 김장김치를 지난 2월 전량 폐기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지난해 12월에 담궈 보관한 40포기의 김장김치가 찌개조차 끓이기 힘들 정도로 변질된 것.

AS센터 측으로 제품 결함에 대해 항의했지만 담당기사는 "타점 측정 결과 제품에는 하자가 없다"는 말을 반복할 뿐이었다고. 이어 "김치를 담그는 방식이나 보관 상태에 따라 숙성 결과는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 과실인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김 씨는 일반 단지와 뚜껑식 김치냉장고에 보관한 김치에는 아무 이상이 없었던 터라 업체 측의 설명을 도무지 납득할 수 없었다고.

김 씨가 재차 항의하자 업체 측은 김치를 제공할테니 2개월 정도 보관, 같은 현상이 재현되는지 테스트를 거쳐야 결함 여부를 분석할 수 있다며 테스트를 제안했다.

2개월의 테스트를 거친 지난달 중순, 김 씨는 냉장고를 열어보고 또 한번 경악했다. 테스트용 김치에서도 하얀 곰팡이가 무더기로 발견됐기 때문.


▲ 테스트용 보관 김치에 흰 곰팡이가 피어있다.

그러나 업체 측 직원은 테스트 결과를 확인 후에도 “김치에서 곰팡이가 나온 것은 인정하지만 제품 결함은 아니므로 교환이나 환불은 안된다”고 말을 바꿨다고.

김 씨는 “수개월에 걸친 테스트를 통해 명백히 제품 결함이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태연히 말을 바꾸는 것을 보고 기가 막혔다”며 “곰팡이는 나왔지만 제품은 멀쩡하다는 건 그야말로 어불성설”이라며 위니아만도 측의 대응을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그러면 테스트는 왜 진행했냐고 물으니 ‘걱정하길래 보내줬다’는 어이없는 대답뿐이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에 대해 위니아만도 관계자는 “환불처리키로 최종 결정했다. 관할 AS센터에서 자체적으로 가급적 제품 수리로 처리하려다보니 커뮤니케이션 상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김 씨는 "당연한 것을 처리하는데 몇 주씩이나 언성을 높여야 될 줄은 몰랐다"며 “폐기한 김치 값에 대해서도 응당 보상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으로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 등에서 생산, 판매하는 김치냉장고에 대한 불만이 다수 접수되고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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