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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 관리, 고객카드 조차 없이 주먹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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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 관리, 고객카드 조차 없이 주먹구구"
  • 조현숙 기자 chola@csnews.co.kr
  • 승인 2012.07.17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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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정수기가 1년 반동안 고객 관리 카드조차 없이 제품을 관리해 소비자의 빈축을 샀다.

게다가 고객의 해지요구에  되레 위약금과 철거비를 요구해 소비자의 화를 돋웠다.

17일 경남 창원시 마산 회원구에 사는 김 모(남.53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2010년 11월 3년 약정으로 쿠쿠 정수기를 구매해 부모님댁에 선물했다.

올해 초 본가를 방문한 김 씨는 정수기 측면에 붙어있어야 할 고객 관리 카드가 없는 것을 발견했다. 김 씨가 의아해하자 어머니는 "구입할 당시부터 관리 카드는 없었고 가끔 직원이 방문해 청소를 해주기는 한다"고 답했다.

즉시 쿠쿠 고객센터로 연락해 항의하자 담당 직원은 다음 방문 시 관리 카드를 만들어 줄 것을 약속했다고.

그러나 지난달 김 씨는 정수기의 온수가 작동되지 않는다며 AS 신청해줄 것을 요청하는 어머니의 전화를 받았다. 본사에서 몇 달째 고객 관리 카드를 만들어 주지 않아 AS 요청조차 못하고 있었던 것.

김 씨는 재차 고객 센터로 전화해 항의하고 계약해지를 요구했다. 1년 반 동안 고객 관리카드조차 만들어주지 않는 기업의 정수기를 믿고 사용할 수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

그러나 상담 직원은 카드 누락에 대한 사과는 커녕 3만원 상당의 위약금과 철거비 2만원을 요구했다고. 정수기 고장으로 이용하지 못한 3일분에 대한 요금 역시 지불해야 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김 씨는 "고객 카드조차 없는데 지금까지 정수기 관리를 잘 해줬을리 만무하다"며 "더 이상 믿고 이용할 수가 없어 계약해지를 요청했지만 위약금을 내야한다니 어이가 없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고객이 서비스에 대한 불만제기와 함께 계약 해지를 요청해 절차대로 해지를 진행했다"고 답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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