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렉서스 ES, 넓어지고 잘 달리고 가격도 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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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렉서스 ES, 넓어지고 잘 달리고 가격도 착해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2.09.20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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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렉서스 판매를 절반 가까이 책임져온 ES가 6세대로 다시 태어났다.

회사측은 신형 ES가 롱휠베이스와 앞 뒤 오버행 조정을 통해 고급 대형차다운 실내공간을 확보한데다 스포티함까지 갖췄다고 자랑한다. 

ES 최초로 동급최고 수준의 복합연비(도심주행과 고속주행을 합친 연비)16.4km/l를 구현한 하이브리드(ES300h) 라인업도 추가된 점도 눈길을 끈다. 5천만원 대의 경쟁력 있는 가격을 내세워 렉서스는 월 판매목표를 500대로 잡고 있다.

6년에 이르는 개발기간을 거치며 이전 모델에 비해 완전히 새로워진 모습으로 변신한 뉴 제너레이션 ES를 지난 14일 한국토요타가 마련한 시승행사장에서 만났다. 시승은 서울에서 충북 제천까지 고속도로와 와인딩 코스가 결합된 200km 구간에서 이뤄졌다.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이전 모델보다 역동적으로 변모한 외관 디자인. 특히 돌출된 중앙부와 타이어를 감싸는 펜더가 입체적 느낌을 전한다.

전면부에는 렉서스 특유의 스핀들 그릴이 적용됐으며 화살촉 모양의 L자형 LED DRL(주간주행등)을 채택해 스포티함을 더했다.

전륜구동의 강점을 살려 휠베이스(+45mm)와 전후 오버행을(전 +15mm, 후 +10mm) 늘려 더욱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했다.운전석에 앉자 ES의 진가가 느껴졌다.기존 제품에 비해 전방으로 35mm 확장된 파워시트가 몸 전체를 감싸 고속 주행을 할 때도 안마의자에 앉은 듯한 안락함을 제공했다.

이전 모델의 24도에서 22도로 낮춰진 스티어링 휠 각도도 운전의 안락함을 주는데 한 몫 거들었다. 승차감 향상을 위해 앞 도어프레임 커버와 리어램프 측면에는 에어로스태빌라이징 핀도 탑재됐다.


태풍의 간접영향권에 들어 바람이 강하게 불었지만 ES는 고속 주행에서도 풍절음이 심하지 않았다. 윈드실드글래스와 프론트도어 글래스에 3중 방음 유리가 적용된 탓으로 보인다.

엔진은 ES350 가솔린 모델의 경우 3.5리터 V6 듀얼 VVT-i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277마력(6200rpm), 최대토크 35.3kg·m(4700rpm)의 힘을 낸다. 복합연비는 10.2km/l(구연비 환산 시 11.2km/l)다.

2.5리터 4기통 앳킨슨 사이클 엔진이 탑재된 하이브리드 ES300h의 경우 엔진과 모터를 결합해 203마력의 힘을 내며 복합연비 16.4km/l의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를 실현했다.

수치에서 보여지는 파워트레인 스펙만큼 ES의 주행성능은 우수했다. 밟는 대로 치고 나갔고 코너도 안정감 있게 돌아냈다.

급가속과 급제동이 반복됐음에도 실제 주행에서 연비는 8.5km/l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실연비는 12.8km/l가 나왔다.


가격면에서는 히사오 사장이 독일차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낼 정도로 확실히 경쟁력을 지녔다.

뉴 제너레이션 ES는 ES350이 5천630만~6천230만원, ES300h가 5천530만~6천130만원이다.경쟁상대로 지목되는 BMW 5시리즈를 비롯해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와 아우디 A6 등의 3000cc 이상 모델의 최하 가격은 6천700만원 정도다.

나카바야시 히사오 사장은 "뉴 제너레이션 ES는 독일 브랜드와의 대결에서 일대 전환점을 마련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ES가 그간 독일차에서 볼 수 없었던 꼼꼼함과 세심한 품질 마무리에 국한됐던 한계에서 벗어나 스타일링을 비롯해 안락함, 안전 및 주행 성능면에서도 진화를 이뤘다는 자신감으로 해석된다.

ES는 지난 2001년 12월 4세대가 국내에 첫 출시된 이래 올 8월까지 총 2만5천704대가 판매됐다. 렉서스 브랜드의 국내 누적 판매 5만4천483대의 47%에 해당한다.

안락함과 역동성, 가격 경쟁력을 더한 ES가 독일차에 맞서 강남 쏘나타라는 별칭에 걸맞는 판매를 기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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