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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최대 실적에 주주환원 1.8조 쐈는데 주가는 제자리...신약 파이프라인 20종 확보 돌파구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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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최대 실적에 주주환원 1.8조 쐈는데 주가는 제자리...신약 파이프라인 20종 확보 돌파구 모색
  • 정현철 기자 jhc@csnews.co.kr
  • 승인 2025.12.17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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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지만 주가는 제자리에 머물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주력인 바이오시밀러 사업에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주가 상승의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2027년까지 20종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육성하면서 성장을 지속할 방침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트리온 주가는 18만5600원(16일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말 18만7500원과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다. 올해 큰 폭의 상승 곡선은 그리지 못했고 4~5월 14만 원대로 떨어졌다가 7월 18만 원대로 회복했고 횡보하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2399.49에서 3999.13으로 66.7% 올랐다. 코스피 상승장에서 철저히 소외되고 있다.

▲셀트리온 최근 1년 주가 추이, 일일 기준, 출처-한국거래소
▲셀트리온 최근 1년 주가 추이, 일일 기준, 출처-한국거래소

지난 3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2027년까지 현금배당과 자사주 소각 금액을 순이익 대비 평균 40% 상회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셀트리온 입장에서는 더욱 뼈아프다. 현재 셀트리온 주가는 현금배당 재개를 결정한 2021년 12월 17일 20만7000원보다 낮다.  

셀트리온은 올해 배당, 자기주식 취득 및 소각에 1조8239억 원을 투입했다. 최근 5년간으로 늘려보면 투입 금액은 4조3509억 원으로 늘어난다.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쓰고 실적 분위기도 좋은 상황에서 주가는 횡보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올해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2021년과 2023년 회계연도 배당액은 1000억 원이었으나 2024년과 1538억 원, 2025년은 1640억 원으로 늘었다.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자기주식 취득에 나섰고, 2024년 5364억 원, 올해 8199억 원어치를 소각했다.

유럽에서 임상 1,2상만 확보하면 바이오시밀러 허가를 받을 수 있게 하는 임상 규제가 완화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고, 미국 트럼프 정부 주도 하에서 약가 인하 정책이 추진되면서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외국인 유입이 적다는 점도 주가 횡보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셀트리온은 시총 42조8664억 원으로 코스피 12위 종목이다. 상장 주식 수 대비 외국인 보유 비율을 나타내는 외국인 소진율은 21.34%다. 시총 11위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44.26%)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코스피 13위 삼성물산(29.04%), 14위 SK스퀘어(51.56%)보다도 크게 낮다.


셀트리온은 앞으로 항체-약물접합체(ADC)·다중항체 기반 파이프라인 CT-P70, CT-P71, CT-P72, CT-P73 등의 신속개발 체계 구축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2027년까지 10종 이상 임상 단계 진입을 포함해 20종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신약 R&D 분야로 비즈니스 모델 확장이 가시화되면서 기업가치가 한 단계 레벨업 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정이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약에서 직판망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아직 ADC 후보물질 개발 초기 단계로 향후 임상 결과가 확보되면 경쟁력을 평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그룹은 중장기 성장 전략과 주주환원 정책을 균형 있게 추진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는 대표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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