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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옥 팔고 회사채 발행'…통신3사 재무구조 개선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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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옥 팔고 회사채 발행'…통신3사 재무구조 개선 '안간힘'
  • 이근 기자 egg@csnews.co.kr
  • 승인 2012.11.01 0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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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악화되고 있는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해 비용을 줄이고 사옥과 지분을 매각하는등  팔을 걷어 부쳤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올 상반기말 기준 부채총계는 13조2천727억원으로 작년 말 11조6천333억보다 14% 증가한 반면, 자본총계는 12조5천6억원으로 작년말 12조7천327억원 보다 1.8% 감소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작년 말 91.4%에서 106.2%로 치솟았다. 재작년말 86.4%와 비교하면 19.8%포인트나 높아진 수치다.


현금동원력을 보여주는 유동비율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10년말 107.3%였던 유동비율은 지난해말 91.7%로 낮아진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89.3%로 더 낮아졌다.


자기자본비율 역시 악화됐다. 올해 상반기 48.5%로 작년말 52.3% 보다 3.8% 포인트 줄어들었다. 재작년 53.6%와 비교하면 5.1%포인트나 떨어졌다.


지난해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됐던 KT의 경우 올들어 부채비율이 낮아지고 자기자본 비율이 높아져 상대적으로 형편이 나아졌지만 현금동원력은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KT의 올 상반기말 기준 부채총계는 19조4천742억원으로 지난해말 19조5천476억원에 비해 0.4% 감소했고, 자본총계는 12조5천378억원에서 12조6천957억원으로 1.2% 증가했다.


이에 따라 KT의 부채비율은 작년 말 155.9%에서 올 상반기 153.4%로 개선됐으나 2010년말 137.3%에 비하면 16.1% 포인트나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자기자본비율 역시 지난해말 39.1%에서 올 상반기 39.5%로 소폭 상승했지만 2010년말 42.1%에는 미치지 못했다.


유동비율은 2010년말 95.4%에서 작년 말 112%로 크게 높아졌다가 올 상반기 102.6%로 9.4%포인트 하락해 현금동원능력이 다시 떨어졌다.


LG유플러스는 작년 말보다 유동비율이 소폭 상승한 반면, 부채비율과 자기자본 비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부채총계는 지난해말 7조1천891억원에서 올 상반기 7조5천914억원으로 6% 증가한 반면, 자본총계는 3조8천593억원에서 3조7천800억원으로 2% 감소했다.


이에 따라 2010년 115.9%였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186.3%, 올해 200.8%로 계속 치솟고 있다.


자기자본비율은 2010년 46.3%에서 지난해 34.9%로 하락한데 이어 올 상반기 33.2%로 1.7% 포인트 또 떨어졌다.


유동비율은 2010년 82.7%에서 지난해 66.2%로 추락했다가 올 상반기 75.8%로 9.6%포인트 상승했지만 통신 3사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각종 비용을 줄이고 자산을 매각해 재무건전성을 개선하는데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해외 회사채 발행, 타기업 지분 매각, 사옥 매각 등의 방법으로 현금 확보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지난 25일 만기 5년6개월의 조건으로 약 7천700억원 규모의 해외 회사채를 발행했다. 앞서 5월에는 약 3천700억원 규모 회사채를, 8월에도 4천억원 규모의 7년 이상 장기 회사채를 발행했다.


지난달에는 보유 중인 포스코 지분 1.42%를 4천354억원에 매각하기도 했다. 또 남산그린빌딩, 구로사옥, 장안사옥 등 3개 사옥을 매물로 내놨다. 3개 사옥의 매각대금은 2천억~3천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KT는 부동산 전문 자회사인 KT에스테이트에 2조원 규모의 현물출자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이를 통해 사옥과 전화국 등 부동산을 임대 및 개발해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경영비용을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이미 점심시간 사옥 내 전등 일괄 소등을 실시하고 있고, 일정 온도가 맞춰지면 실내 냉방 및 난방 가동을 일시 중단하는 절전 운영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밖에도 불요불급한 지출을 줄여 경영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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