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T바이크는 기본요금만으로 15분간 이용할 수 있어 타 사에 비해 총 이용료를 낮출 수 있었다. 다만 다른 두 업체와 달리 보증금 1만 원을 맡겨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른다.
공유 전기자전거 플랫폼들은 사용 '거리'가 아닌 '시간' 단위로 요금을 책정한다. 플랫폼마다 기본요금, 추가요금뿐만 아니라 사용 시점·지역 등에 따라 요금 책정 기준이 각각 달라 사용자의 이용 환경에 맞춰 선택할 필요가 있다.
공유 전기자전거 플랫폼 일레클, 킥고잉, 카카오T바이크 3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서울에서 1시간 대여 시 요금을 분석한 결과 일레클 이용료가 9500원으로 가장 비쌌다.
일레클은 잠금해제를 위한 기본요금이 500원으로 세 업체 가운데 가장 저렴했지만 추가요금이 1분당 150원으로 비싸 한 시간 이용 시 9500원이 청구된다. 심야시간(오전 12시~오전 6시)에는 기본요금이 500원에서 1000원으로 배가 된다.
이용 지역에 따라 가격도 제각각이다. 서울 강남지역은 기본요금 500원이지만 강북·여의도 지역은 600원, 강동·송파는 1000원이다. 1분당 요금도 강북지역은 180원, 여의도는 150원, 강동·송파는 100원이다.
일레클 관계자는 “각 지역의 인프라나 수요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가격을 책정했다”고 말했다.
킥고잉은 1000원의 기본요금에 분당 추가요금이 120원씩 붙어 1시간 대여하면 8200원의 요금이 부과된다. 심야시간(오전 12시~오전 4시)에는 기본요금이 1000원→1500원으로, 추가요금은 150원→180원으로 오른다.
킥고잉 역시 일레클과 마찬가지로 지역별로 요금이 상이하다. 예컨대 서울에서는 금천구, 구로구의 기본요금이 800원이나 분당 추가요금은 분당 140원이고 구로구는 기본요금 800원, 추가요금은 분당 150원이다. 대구 지역의 경우 기본요금 700원, 분당 120원 등이다.
킥고잉 역시 일레클과 마찬가지로 지역별로 요금이 상이하다. 예컨대 서울에서는 금천구, 구로구의 기본요금이 800원이나 분당 추가요금은 각각 분당 140원, 150원이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운영하는 카카오T바이크는 기본요금 1000원, 추가요금이 5분당 500원이다. 기본요금으로 15분간 이용할 수 있어 1시간을 대여하면 총 5500원의 이용요금이 발생한다. 대여 후 15분 동안은 추가 요금이 없어 가장 저렴하다.
카카오T바이크 역시 이용 지역와 주·야간에 따라 요금이 다르다. 카카오T바이크가 다른 플랫폼과 다른 점은 보증금 1만 원이 필요하고 이용 건당 130원의 보험료가 붙는다.
각 전기자전거 플랫폼은 충성 고객 확보와 이용률 제고를 위해 요금이 할인된 각종 ‘패스’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일레클은 ▲매일 패스 ▲횟수 패스 ▲시간 패스 ▲연간 패스 카테고리 내에 각종 서비스를 판매하고 있다. 매일 패스 내에 ‘매일 30분 패스 정기 구독’ 서비스의 경우 가격은 3만9000원으로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면 한 달간 매일 30분의 무료 시간을 제공한다.
킥고잉의 경우 ▲잠금해제 패스 ▲한 달 패스 ▲시간 패스 ▲심야 패스 등 4개의 패스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한 달 패스 30회’는 3만6000원으로 매일 10분간 무료 대여가 가능하다.
카카오T바이크는 ▲30일 30회 패스 ▲30일 4회 패스 등 2개 서비스를 선보였다. 월 3만8900원에 판매 중인 ‘30일 30회 패스’를 구매하면 총 30회, 15분 무료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