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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금리 매력 '뚝'...SBI·애큐온저축은행, 시중은행보다 더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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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금리 매력 '뚝'...SBI·애큐온저축은행, 시중은행보다 더 낮아
  • 신은주 기자 shineunju0@csnews.co.kr
  • 승인 2024.05.0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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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적으로 금리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저축은행들의 예금금리가 시중은행과 비슷한 수준까지 뚝 떨어졌다. 

SBI저축은행과 애큐온저축은행은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되레 낮은 상황이다.

9일 저축은행중앙회와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8일 기준 자산규모 상위 5개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기본금리는 3.4%~3.71%(12개월,단리기준), 5개 시중은행은 2.6%~3.6%다.

시중은행 중에서 가장 고금리인 NH농협은행보다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은 OK저축은행과 한국투자저축은행 뿐이다. 

OK저축은행은 저축은행과 시중은행 통틀어 금리가 가장 높다. 기본금리 3.71%로 우대조건은 없다. 한국투자저축은행도 우대조건 없이 기본금리 3.7%다.

저축은행 중 가장 저금리인 SBI저축은행의 정기예금은 기본금리 3.4%로 비대면 가입 시 우대금리 0.1%가 추가로 적용된다. 우대금리가 적용되더라도 NH농협은행, 우리은행보다 금리가 낮다.

애큐온저축은행의 '3-UP정기예금'은 우리은행의 'WON플러스예금'과 동일한 3.55%이며 웰컴저축은행의 정기예금은 NH농협은행예금과 동일한 3.6%다.

통상적으로 저축은행은 시중은행보다 예금금리를 더 높게 책정한다. 인지도와 신뢰도가 시중은행에 비해 낮기 때문에 금리 경쟁력을 가져가는 것이다. 

하지만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저축은행의 예금 금리는 일제히 하락세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8일 기준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3.71%, 전년 말 대비 0.25%포인트 하락했다.

업계는 예금금리 하락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고금리 기조에 맞춰 예금금리를 올리자니 이자비용이 급등하고 대출 금리는 이미 법정 최고금리에 도달해 더이상 금리를 올릴 수 없다. 여기에 건전성 우려도 있기 때문에 대출은 축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출을 많이 취급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자비용 급등을 감당하면서까지 예금금리를 굳이 올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저축은행들은 시장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우량차주 중심 대출 취급 등 나름대로 방법을 찾고 있다"며 "시장금리가 내려가는 것이 가장 좋다. 차주들의 상환능력도 좋아지고 연체율 지표도 좋아지고 조달비용이 감소하면 저축은행들의 대출여력도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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