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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접착제 쓰다 화상입었어" vs "절대 안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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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접착제 쓰다 화상입었어" vs "절대 안전해~"
  • 박은희 기자 ehpark@csnews.co.kr
  • 승인 2013.05.13 0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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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접착제가 손에 묻어 피부가 벗겨지고 빨갛게 달아오르며 화상 증세를 보여 소비자가 기겁했다. 순간접착제 사용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업체 측은 여러 실험단계를 거쳐 자율안전확인을 받은 제품이기 때문에 피부에 닿아서 화상이 생길 수는 없다는 단호한 입장이다.


13일 서울 구로구 온수동에 사는 최 모(남)씨에 따르면 그는 3주 전쯤 아이의 부러진 장난감을 붙여주기 위해 3M의 스카치 수퍼글루겔 순간접착제를 사용했다. 사용중 실수로 접착제가 손에 묻자 피부가 벗겨져 깜짝 놀랐다. 

처음엔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 연고를 바르고 응급처치를 했는데 며칠이 지나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오히려 피부가 갈라지는 증상이 심해지면서 껍질이 일어났다고.




▲ 접착제로 인해 상처를 입은 2주 후 최 씨 손의 흉터


최 씨는 일단 병원으로 가 치료를 받았고 의사는 사람마다 피부가 다르기 때문에 접착제를 사용하다 간혹 일어날 수 있는 증세라고 설명했다.

최 씨가 고객센터에 항의했지만 직원은  책임을 최 씨에게 돌리고 사과는 커녕 구체적인 설명도 없이 보상이 안 된다는 답변만 반복했다.

최 씨는  "지금까지 순간접착제가 손에 묻었다고 이상이 생긴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는데 이제품은  손에 닿으니 피부가 벗겨지고 빨갛게 달아올라 따끔거렸고 2주가 지나도 흉터가 남아있다"고 증상을 설명했다.

"이런 현상이면 당연히 화상 아니냐"며 "내 피부만 탓하는 업체 사람에게 직접 손에 접착제를 발라보라고 말하고 싶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한국쓰리엠 관계자는 "고객이 고객상담실에 문의할 땐 화상이라고 하지 않고 손에 접착제가 묻어서 갈라진다고만 말했다"며 "당시 화상을 입었다고 말했으면 더욱 적극적으로 상황 조사를 통해 고객의 불편함을 해소하려고 노력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이 순간접착제는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소에서 자율안전확인을 받은 제품으로 당사 연구소에서 피부 도포 후 적외선 열화상 카메라로 측정했을 때도 온도 변화가 없었다"며 "그동안 화상 피해 리포트는 한 건도 없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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